크리스마수 선물로 허수키를 갖길 원했던 나


내방 문짝에 시뻘건 커다란 양말에


'허스키 주세요' 란 문구를 곁들이게 되었고.


설레는 맘으로 잠에 골아떨어졌었다.


담날 아침..


나는 양말을 찾을려고 문을 확 열었다.


허수키가 있나 확인해보려 양말에 손을 넣은순간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부드라운 감촉.. 짜릿한 느낌!


눈물 콧물 징징짜믄서 양말을 풀어해췬뒤


상봉한 그녀석의 이름은


스타에 환장했던 관계로 '샤베' 가 되었다.


별명으론 '수박'으로 통했다 =_=;;


'ㅋㅋ 역쉬 산타와 나는 상부상조하눈 관계여.. 케케케'


나는 역쉬 산타에게 감사표시를 하러


부모님 방에 쳐들어갔으나 왠일-_-+


아부지 어무이 동생 모두 골프치러 가고 엄었다.


뭐가 문젠가. 귀여븐 샤베가 있눈걸.. ㅋㅋ


ㅋㅋㅋ 이제 동네개는 내가 접수한돠.. 케케~!


나는 틈만 나면 허수키를 훈련시키면서 덕택에 부지런해졌다.


매일 컴퓨터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내가


새와 함께 아침 조깅을 하고 샤워를 하고..


집에선 저녀석 부지런해졌다며 샤베에게 다들 감사를 표하면서


개앞머리 염색을 시켜줬다. -_-+


그래서 이름이 또 바뀌게 됬는데 이름하여 '귀족샤베'


나는 그녀석과 늘 함께 였기 때문에


대학에 입학하고서도 샤베와 함께 다니곤 했었다.


남들은 샤베를 무서워 했지만.. 실은..


무섭다.. 그녀석은 강력한 아구힘으로 한번물면 잘 놓지


않곤했다. 덕택에 샤베에 관심을 가져 쓰다듬을려다


피를 흘리는 칭구들이 많았다.


그러던 그녀석에게도 강력한 라이벌이 있었으니


옆집 이쁜 누나의 백구 스케르쪼.


（쇼팽의 스케르쪼를 들으며 춤추는걸 즐긴다나~）


마침 그 누나와 나는 같은 y대학을 다니기도 해서


진짜 친한 사이였다. （지연,학연 -_-）


그러나 개들의 관계는 이상하게도 앙숙이었다.


산책중에 서로 만나기만 하면 물어뜯을려고 야단이니..


한번은 우리 귀족샤베가 스케르쪼의 다리를 물어서


병원신세를 진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개가 아름다운 면상에 날카롭게 찍힌 자국


이 생겨버렸다.


다는 오열했고.. 싸움을 말리려는 생각도 접은채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고 있었고.


그런날 보며 옆집 누나 또한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스케르쪼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결국 나의 귀족샤베는 스케르쪼를 압도해버리고 말았고


다친 스케르쪼를 보며 눈물짓고


누나는 그렇게 나를 욕하며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날뒤로.. 내가 은근히 좋아하던 S모 누나는


날 외면했다.


학교에서 마주쳐도.. 인사를 해도


귀족샤베와 함께 산책을 하다 마주쳐도...


어떻게 하면 다시 친해질수 없을까 고민한 결과


-_-+ 허수키의 새끼 한마리를 누나에게 주기로 했다.


허수키는 날 원망하눈 눈초리였지만


양가의 화애와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 -_-+ 그깟 한마리쯤이야~


후후.. （그것 때문이 아니자나! -_-+ 너의 러부러부를 위한??）



그 결과인지 그 누나와 나는 다시 친해졌으며 ..


아니 이젠 연인사이로 지내고 있다. 후.후.후..


샤베 덕택에 어쩌면 잘된것 같아서


요즘엔 샤베에게 보양식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