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에 대해 다 잊을 줄 알았어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잖아

넌 그때 고작 어린 나이었고

나에게 죽음이란 이젠 크게 와닿는 문제가 아니었으니까

별거 아닌거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내가 다시 널 찾아가면 되는 쉬운 문제인 줄 알았어.

나의 죽음이 너에게 이렇게 큰 족쇄가 되어 있을 줄 나는 정말 몰랐어.

내가 다가가는 게 널 더 힘들게 하는걸까?

사실 널 만나기 전 나는 확신이 없었어.

'나는 여전히 너를 좋아하고 있는 걸까?' 그 물음에 나는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고 널 다시 만나서 확인하고 싶었어.

'내 앞의 너가 나 때문에 힘들다면 내가 떠나는게 맞아.' 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깨달았어

전생의 너, 그리고 지금의 너

난 두번의 생 모두 너를 좋아해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