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답답하구 넋두리 할 곳이 없어서
여기라도 쓸게요

작년에 장인어른이 확진 받으시고 현재 약물치료
받고 있으십니다.
약 부작용으로 갈수록 몸은 안 좋아지고.. 응급실 왔다갔다 하시는데 아내가 힘들어 하는거보니 저도 울적하고 힘드네요..

전전 건강검진에서 수치가 안좋다고,
큰병원 가보시라 들으시고는
무서워서.. 진짜 암일까봐.. 아직 더 벌어야하니까..
애써 모른척하고 생활 하셨답니다. 자식들한테는 당연히 이야기 하지 않으셨고요

간염도 지병으로 있으셨지만... 하루 소주 반병에서
한병 반주로 드셨고, 그러다 마지막 건강검진에서
의사가 훨씬 심각하게 이야기 하니
그때서야 대학병원 가셔서 3기 진단 받으셨습니다.

무서워서.. 돈 더 벌어야해서..
더 빨리 진단 받았다면
이런 더 무서운 상황이 없지 않을까??
더 빨리 치료 받았다면 완치 받으시고
일을 더 오래 하실수 있지 않으셨을까??

최근 건강검진보다 더 빨리
큰 병원 가보라고 들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서야 밝히시곤...
본인 업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 하시는걸 듣고는
집에와서 와이프가 하루종일 힘들어합니다.

왜 항상 사람은 기회라는걸 놓치고 후회할까요..
이미 지나버린일이라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걸
머리로는 이해 하지만
가슴으로 받아 들이기가 힘듭니다.
집 분위기가 참...행복하다는 느낌이 없네요

여러분도 부모님 건강검진 잘 챙겨드리고
수시로 체크 해 보시길 바랍니다.
늦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