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쁘지만은 않은 하루였던것같다
일단 먼저 아빠의 진통이 많이 멎었기에 밥도 좀 먹고 얘기도 좀 하고 좋았던것 같다
여기서 해달라는것 정도 다 해줄수있다
그래도 고통을 끊어내줄수만은 없다
참 한심스럽고 마음 한켠이 불편하다
그리고 밤 10시즈음 아빠의 진통이 조금 심해져 긴장하게 됐다
곧바로 투약량을 늘려 조금은 진정된것같아 살짝은 긴장을 풀어볼까 했지만
무슨일이 생길지 몰라 그냥 계속 긴장하고 있는게 마음 편할것같기도하다
월요일날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할수있게 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 하루라도 빨리 아빠를 고통에서 벗어날수있게 벗어나지 못하더라도 고통을 줄여줄수있는 호스피스 병동으로 입원할수있게 부탁드립니다 무릎꿇으라면 박살날때까지도 꿇을수있으니 제발

일요일 저녁도 진통없이 조금은 편하게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야
조금이라도 잘자 사랑해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