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나보다
진통을 줄이기위해 병원에 입원해 마약성 진통제를 맞고있는데
오늘 진통이 역대급으로 쎄게 왔는지 아파죽겠다며 살기위한 몸부림을 치며 악을 쓰는 아빠를 보고말았다
그놈의 망할 과장새끼는 간호사님들이 쎄빠지게 일하는데 휴일이라고 출근안해서 오더를 내려줄수없어 더강한 약을 써줄수 없다고한다
이렇게까지 아파하며 아프다고 악을쓰며 자해성 행동을 하는 아빠를 보고 주사의 효과가 빨리 나타나기를 빌거나 간호사선생님에게 진통제를 하나 더 놔달라고 빌듯이 부탁하는것 외에 내가 할수있는게 없어 나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억울하고 분통스럽다
아빠는 상상하지 못할 고통에 죽여달라고 제발 죽여달라고 애원을 한다
내 찢어질곳없는 가슴아 넝마가되어간다
어릴적부터 내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멋지고 든든한 사람이었던 그런 아사람이었던 아빠가 췌장암이라는 병때문에 살이빠지고 단숨에 늙어버렸다
그래도 그런 아프고 힘든 병을 이겨내려고 힘내고 삶의 의지를 비춰줬던 아빠가, 빨리 병을 고치고 여름에 가족끼리 바다에 놀러가자던 아빠가 죽여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보고 내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더이상 낼힘이 없어 졌나보다 더이상 병을 견뎌낼 자신이 사라졌나보다

고생 많았습니다 아버지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했고 즐거웠습니다
다른사람들에겐 모르지만 저에겐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멋진 아버지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버텨주실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서로 많은 얘기를 더 나누고싶습니다
사랑해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