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땐 시험장에서 멘붕해갖고 인서울도 못할 점수로 재수했는데

재수 내내 졸라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수능성적표 받고 성공했다 생각해서 우리가족이 모두 기뻐했었다

근데 등급컷이 올라가는 바람에 최저로 수시 다떨어지고 정시마저 하향으로 쓴 데 빼고 나머지 두곳이 폭발해버렸어. 그중 하나가 설대ㅋㅋ 설대가 1차 2차 나눠서 뽑는데 1차는 2배수 뽑아.

1차붙고 좋아했더만 핵폭발해서 내가 2배수 끝자락이더라구ㅋㅋ

그래서 아 ㅈ 댔다 면접으로 뒤집어야지 하고 학원 등록했는데 수능 끝난지 거의 두달이 다되어갖고

머리가 안돌아가ㅠㅠ 뇌굳어갖고ㅋㅋ 그래도 끝까지 다 마치고 모의면접 하고 복습하고

드뎌 오늘 수능끝나고 처음으로 다섯시쯤 일어나서 엄마랑 같이 서울대 처음으로 가봤는데

진짜 크더라 대기하면서도 너무 입학하고 싶었어.

근데 막상 면접시간 내내 교수앞에서 쩔쩔매다 왔어.ㅠㅠ 수학면접인데 4문제중 반밖에 못풀고 그나마 푼것도 제대로 설명 못했지 버벅잼ㅋ

엄마는 그래도 작년 그점수로 시작해서 서울대 구경시켜준것만 해도 고맙다 하셨는데 너무 찡하더라 끝까지 기뻐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고..

걍 답답해서 써봤어 형들 웃긴거 보고있는데 갑자기 이딴 감성글이 웃자에 올라간다면 미안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