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고 싶은 개발 직군, 그 중에서도 내 스택은 신입 채용은 거의 없고
진행하던 개인 프로젝트는 저번에 상담 받았을 때 갈아엎으라는 이야기도 들어서
내가 부족한 걸 내가 너무 잘 아는지라 회의감이 너무 드는 와중에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이어팟 한 쪽이 물컵에 담겨있더라.
맛탱이가 간 거 같아.
내 멘탈도 맛탱이가 갈 거 같아.

대학 동기들은 전공 살려서 잘만 취직해서 밥 벌어 먹고 사는데
나는 코딩이 뭐가 그렇게 재밌다고 매달리는지 모르겠다.

10대 때는 사는 재미라도 있었지, 나의 20대는 잘못된 선택만 하는 거 같아서 힘들다.

부모님 눈치도 보이고 이 나이에 뭐 하나 제대로된 경험도 없고
일찍이 회사 들어가서 어엿하게 사회인으로 일하는 친구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

남이랑 비교하면 밑도 끝도 없다는거 잘 아는데 생각 안 하기가 쉽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