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특징은 

1. 상대방이 잔소리를 한다거나 싸우면 그냥 입을 닫아버려. 그 자리에서 절대 안 풀고, 필요한 대답만 하고 그냥 화내는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2. 사과 안해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냥 상대방에게 아무일 없던듯이 지내. 그러다가 그냥 기회봐서 미안하다고 하던가 해.

3. 사실 진짜 미안하냐? 그건 아님... 그냥 여기서 사과 안하면 내 이미지도 안좋아지고 피곤하니까 형식적으로 사과하는 느낌? 그래서 주변인들은 다 내가 반성 잘하고 사과 잘하는줄 알아 ㅋㅋ

4. 상대방이 나한테 화내는 상황을 귀찮아해. 화가 나면 그냥 그 시간이 빨리 끝났음 좋겠어. 난 이미 어디서 화가 났는지 알겠고 어떻게 사과해야할지도 생각해뒀는데 자꾸 자기가 화난 이유를 설명하면 좀 짜증남.

5. 기분 나쁘거나 화나면 말 안하고 그냥 상대를 피해. 만나도 묻는거 대답은 해줌. 근데 절대 말을 걸지도 않고, 내가 우연히 상대를 보면 다른 길로 틀어서 가버려;; 눈 마주치면 그냥 같이 걷는편. 대놓고 화난티는 안내는데, 그냥 곁에 좀만 있으면 아 얘 화났구나 알아차릴 수 있을 느낌?

6. 자주 연락하는거 싫어함. 만나서 말걸면 받아주는데 카톡같은걸로 말걸면 그냥 안 읽고 나중에 만났을때 변명함.

7. 뭐 묻는거 싫어해. 묻는걸 싫어한다기보다는 상대방이 나에 대해 너 뭐했냐, 어디 갔다왔냐, 잘 갔다왔냐, 누구랑 갔다왔냐 물어보면 같은 주제로 서너개만 물어도 짜증남. 얜 왜 이렇게 나한테 집착하지? 싶어서 건성으로 대답함.

8. 기분 좋을땐 애정주고 기분 나쁠땐 무시함. 내가 뭔가 좋은일이 있다? 하면 같이 있는 사람한테도 잘 대해줌. 근데 기분이 그저 그렇다 싶으면 귀찮아함.

9. 사람을 잘 안사귐. 여러 무리 사이에서 눈치보거나 중재하는 상황이 그냥 귀찮고 짜증남. 같은무리 애들끼리 싸워서 달래는것도 그냥 짜증나고 정떨어짐. 상대방이 다가와도 내심 사귈까 싶다가도 안친한데 친구처럼 이것저것 묻거나 간섭하면 바로 피함. 먼저 말 절대 안 검. 친해질까 싶다가도 다가가는 과정이 너무 귀찮아서 금방 포기함. 난 내 성격이 사람을 못사귀는건줄 알았는데 그냥 내 의지가 없는거였음.

10. 내 얘기 잘 안함. 정확하게는 내 사생활. 누구랑 어디를 놀러갔다, 가족끼리 뭘했다, 친구끼리 뭘했다는 그냥 알려주는데 요즘 고민있냐, 좋아하는 사람있냐 등 물어보면 있어도 없다고 함. 이건 가족들도 마찬가지. 가족들은 정말 너무 사랑하지만, 내 개인적인 고민들은 나 빼고 아무한테도 안말함.

11. 내색을 안함. 힘들어도, 슬퍼도 티 안냄. 기쁜건 좀 티내는데, 뭐때문에 화가나거나 해도 티 안냄. 다만 필요할때는 일부러 티냄.

12. 모순적임. 내가 상대방에게 질려서 기분나쁜티를 일부러 냈을때 상대방이 못 알아차려도 짜증나지만, 알아채고 너 혹시 화났냐고 묻거나 눈치보면 짜증남.

13. 이미 한 말 다시 하는거 싫어함. 안 듣고 다시 하는게 아니라 내가 이미 짜증 안나고 괜찮다했는데도 계속 네가 짜증난줄 알았다고하면 얘는 사려깊다는 생각보다 짜증난다는 생각이 먼저 듦.

14. 온전히 나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이 없음. 그나마 엄마한테 제일 이것저것 얘기하지만, 그마저도 진짜 나에 대한, 날 알만한 얘기는 안함. 전화로만 아는 사람한테도 안함. 즉 날 완전히 모르고 소수로 대면할 일이 없는 사람들 아니면 얘기 안함.

15. 상대방 고민들어주는거 싫어함. 내색은 안하고 적당한 공감이나 조언도 해주지만 속으로는 이런걸 왜 나한테 말하나 싶음. 사람들은 내가 되게 이상적이고 착한 애인줄 아는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푸념이랑 고민 듣는거.

16. 나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을 싫어함. 내 기분이 어떻냐, 고민이 뭐냐, 싫은사람 있냐 등등 온전히 나에 대해 깊게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꺼림.

17. 좋아하는걸 부담스러워함. 어느정도의 동경이나 친절은 좋아하지만 너무 과하게 날 칭찬하고 좋아하면 부담스러움.

18. 내가 정해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과는 깊게 친해지려고 하지 않음. 나랑 오래 보거나 날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거나, 나랑 확실히 오래가거나 혹은 날 위해 희생하는 사람, 그리고 내가 정한 기준에 맞는 사람이 아니면 친구로는 있어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는 두지 않음.

19. 의지를 안함. 고민도 얘기 안하고,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음. 현실적으로 내가 전혀 방법이 없어서 말을 맞추거나 조언을 해야하는 경우가 아니면 얘기 안하고, 가족들에게도 진지한 고민 상담은 안하고 내가 혼자 담아둠.

20.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날 좋아하는걸 싫어함. 짝사랑하는 애는 그냥 짝사랑으로 남아있는게 이상적이고, 걔도 날 좋아하거나 나한테 매달리는순간 그냥 짜게 식음. 

21. 기대를 안함. 기준이 까다로워서 조금만 거기서 벗어나도 쉽게 실망하는 편이기때문에, 기본적으로 남들에게 어떠한 기대를 하지 않고 그냥 적당히 할 수 있을것 같은것만 하라고 함. 잘하면 기대를 해보거나 더 시키되 처음부터 무언가를 기대하진 않음.

주변에서는 내 이미지 메이킹 덕분에 날 되게 착하고 순하고 끈기있는애로 알고 있는데 그냥 내가 그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뭘하든 화도 안나고 슬퍼도 안하는거임. 그래서 나한테 집착할때 짜증나는것도 진짜 친한 애가 짐착할때나 그런거지, 안친한 애가 집착하면 그냥 적당히 대답해주고 선그음. 안 친한 사람에게는 감정이입하지 않고 적당히 괜찮은 반응만 해주는편. 나도 내 성격 진짜 배배 꼬인 것 같긴 하다... ㅋㅋ 이렇게 써놓으니까 더 그런것 같음.

추가로 회피형이랑 연애하면서 쩔쩔매는 애들 많은데, 그냥 헤어지라고 하고싶다. 사실 네가 쩔쩔매봤자 걔네들은 신경도 안쓰고, 그러게 처음부터 잘하지 그랬냐고 생각함 ㅋㅋ 나도 회피형이지만 진짜 이기적이고 답없어. 그리고 기본적으로 관계에 미련이 없거든. 네 맘에 안드는 행동 하나하나를 쌓아뒀다가 언젠가는 헤어지자고 할거야. 보통은 상대방이 맘에 안들면 그때그때 맞춰가잖아? 회피형은 맘에 안드는걸 상대방에게 얘기하지 않아. 그리고 잊지도 않아. 그렇게 계속 쌓아두다가 어느순간 그냥 통보로 이별 하는거지. 성격이 못된건 아는데, 이게 참 고쳐지지가 않는다.

물론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지! 나는 우리가족을 진짜 소중히 여기거든. 회피형이 널 정말 아낀다면 네게 고민을 얘기하고 의지는 안할지라도 널 좀 더 배려하고, 문제가 닥쳤을때 무조건 네 탓을 하거나 피하는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인정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할걸. 싸우지 않으려고. 그것 자체가 정말 좋아할때 나오는 반응이야. 그렇다고 회피형들의 평소 무책임한 행동을 변호하는건 아냐. 물론 고쳐야 하는게 많지. 하지만 내 남친이나 여치닝 회피형 같은데 싸우면 사과도 하고 마에 안드는거 바로 얘기하고 너랑 맞추려고 노력한다? 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일테니까 그 사람을 바꾸도록 노력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