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

한쪽 무릎을 마룻바닥에 꿇고 턱끝까지 차오른 숨을 거칠게 내뱉는 내 눈 앞에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도복의 옷자락을 여미며 덤비라는 뜻의 손짓을 하는 미소녀가 있었다.

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전으로 돌아가야한다.





모르는 천장이다... 가 아니라 내 방이구나.


방문이 벌컥하고 열리며 내가 누워있는 침대로 돌진하는 한 소녀.

"오빠! 빨리 안 일어나면 지각한다구!"

이렇게 소리지른 그 여자애는 내 아침의 평화를 깨는 것 밖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응...5분만..."

"아아! 빨리 일어나라니깐~ 지각한다구 오빠!"

아침부터 시끄러운 이 녀석은 내 여동생 안즈다.


"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내 위에 올라타는 건 그만둬!"




1주일 전 만해도 이렇게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의 일상을 보내고 있었던 나였다.

아, 내 소개가 늦었군.

내 이름은 카네오카 토우마, 평범한 고등학생 2학년이다,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는 것만을 빼고는.


그렇다, 나는 낮에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밤에는 온라인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바로 그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커 '네오' 님 되시겠다.




나는 줄곧 이 세상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 세계가 뭔가 알 수 없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에 의하여 움직이고 조종당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마치 클릭한 사람대로 명령대로 움직이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속 유닛들 처럼.

그 누가 이런 내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안즈도, 친구들도, 부모님도, 선생님도 다들 아무것도 모르고 멍청하게 살아가며 수동적으로 그리고 원시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온라인 세계의 힘은 대단하다. 그리고 나는 온라인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나는 해커가 되기로 결심했다.



팔이 계속 머리에 짓눌려 피가 통하지 않아 저린 손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손을 반복적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감각을 되찾으려고 해보지만 가만히 있기만해도 저릿거리며 아프기만 할 뿐이였다.

얼마나 잠들었던 것일까, 밝았던 방안은 이미 어두워졌고,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도입부가 기억나지 않는 노래는 내가 자는 동안 얼마나 많은 곡들이 재생되었는지를 알려주고 있었다.

어째 불편한 잠자리는 피로를 더 가중시키는 것인지, 오랫동안 낮잠을 잔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내 몸은 피곤하기만 했다. 난 빨리 책상 정리하고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서 더 잠이나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신기한 광경이 있었다.
바로 내 컴퓨터 모니터였다.
그래픽 프로세서가 연결이 되지 않은 듯 마냥 시커먼 화면에 초록빛 문장들. 그것들은 놀랍게도 나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일어났나, 네오 군?'

너무 놀라 키보드를 이리저리 두들겨보고 마우스를 흔들어봤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마도 저 쪽에서 보내는 일방적 메시지인듯하다.


'매트릭스가 널 찾아냈어.'

매트릭스? 무슨 말이지? 모니터 속 그 메시지는 내게 온 것이 확실했다. 그러나 그것은 영문도 모르는 소리를 해댈 뿐이였다.


'흑토끼를 쫓아라'

흑토끼? 무슨 소린진 모르겠지만 날 해킹했다 이거지? 좋았어 나도 널 해킹해주겠....

이라고 생각하는 찰나에 띵동 하고 현관의 벨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안즈에게 문을 열어주라고 소리치려고 했지만, 부모님과 셋이서 나를 두고 여행을 갔다는 사실이 기억났다.

컴퓨터를 그대로 꺼버린 나는 얼굴을 한번 비비적 거린다음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면 현관 앞으로 향했다.

"누구세요?"

현관문을 연 내 앞에 나타난 것은 학교 친구들이였다. 와타나베, 카와시마, 키타야마... 여긴 웬일이지?

"여! 토우마, 얼굴이 왜그래? 낮잠이라도 잤냐? 지난 번에 빌려준 DVD는 잘봤다, 여기."

하면서 와타나베가 나에게서 빌려갔던 영화를 돌려주었다.

"어, 그래 받았다. 근데 다들 무슨 일이야? "

"아니 저녁인데 다들 한가해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밥먹고 오락실이나 가자고 하려했지. 너도 같이." 와타나베가 말했다.

"아...그... 얘들아, 미안한데 내가 오늘 많이 피곤하거든... 내일 학교도 가야되고. 지금도 자다 막 일어난거라... 미안한데 오늘은 좀 빼주라, 다음엔 꼭 갈께." 내가 대답했다.

"야 셋이서 다같이 찾아왔는데 저녁시간 좀 내면 안돼? 재밌을꺼란 말이야... 아 거기 레스토랑 알바하는 여자애들도 이쁘다고! 메이드 카페도 추가로 가는 건 어때?"

"아... 내가 진짜 피곤해서 그런데.......!" 카와시마가 반박했고, 내가 그래도 그들을 돌려보내려했으나, 키타야마가 들고 있는 문고본 책 한권이 눈에 들어왔다.

'문제아들이 이세계에서 온다는 모양인데요?'

음... 라노벨인가... 문제아들이....음......쿠로우사기?.....흑토끼.... 잠깐. 흑토끼?!

"휴, 그래 갈께. 좀만 기다려. 준비하고 나갈테니까."

........................





대충 이런 식으로

주인공은 일본인 남자 고등학생,

모피어스는 구릿빛 피부에 검은색 장발소녀 쭉쭉빵빵 거유에 싸움 초고수

트리니티는 단발 미소녀

모피어스랑 쿵푸 뜰때 도복 벗겨지고 가슴에 다이브하면서 서비스씬 하나 나오고

그 외 애들도 네오한테 플래그 꽂는 미소녀 아님 걍 보조 남캐 （탱크는 근육질, 사이퍼는 민두 아재 ）

스미스 요원도 여자여서 싸우면서 막 판치라 파이터치 등등 나오다가 플래그 꽂고

그렇게 네오를 사랑한 매트릭스 자폭 엔딩






굳



혹시 매트릭스 모르거나 안본 사람들은 꼭보셈 좀 옛날영화라 중딩 정도는 모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