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듣보 기논이야

평소 영화랑 글쓰는 걸 좋아해서 리뷰를 하나씩 써보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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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영화 좋아하지?

나도 디게 좋아해서 버킷리스트로 BBC선정 21세기 영화 100선 보는 중이야

그런데 여기에 내 최애 영화가 없드라고!（BBC 뒷조사가 시급합니다）

그래서 난 내 첫 리뷰를 이 영화로 시작하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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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러 문화 향유자이지만（동의어로 덕후, 오타쿠, 아다웃대인이 있습니다）

물론 내 모티브는 '취존'이야

어렵거나 취향에 안맞아서 보기 싫을 수 있지!

근데 이 영화는 그게 안되더라고ㅠㅜ（최애 영화 버프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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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도 영화 이름 안달아서 답답햇찌

내 최애이자 평론가가 꿈인 나에게 첫 리뷰이고 영원히 내 인생 최고일 이 작품

'​버드맨​'을 리뷰하려 해

버드맨은 배트맨의 마이클 키튼, 앰마 스톤, 애드워드 노튼 등의 초호화 스케일을 자랑하지（엣헴）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웃대인: 아....안돼!..../기논이: 됩니다, 제가 LA에 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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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 어디까지 발버둥 쳐봤나요?

우리는 해봤자 개인 혹은 공동체의 사랑을 받기 위해

친구들 안에서 사랑 받기 위해 무언가를 해보았을 겁니다

그런데 만약 사람들의 관심의 끝을 달려보았다면

혹은 대중 속에서 인정받고 대인기 스타가 되어 보았다면

그 커다란 관심을 버리기 쉽지 않을 겁니다

이 영화는 젊었을 적 히어로물 영화인 '버드맨'으로 인기의 절정을 다니다

인기를 잃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각색한 연극에 인생을 올인한

대배우를 다룬 작품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인색합니다

선정적이고 대중적인 영웅물로 온갖 인기를 누려온 거물 배우가

슬럼프가 오니까 한다는 게 연극이라뇨!

이 바닥에서 노력해온 배우는 물론이고

평론가조차 극 상영도 전에 주인공을 까내리겟다고 선전포고합니다

유행 장르만 양산하던 프로듀서가 인디 음악 하겠다고 상경할 때에 반응 정도일까요

아무렴 어때요! 우리의 주인공은....

....초능력자거든요!

그는 자그마치

하늘을 날아다니죠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다가 극장에 도착하자 택시 운전수가 돈을 요구합니다

알게 뭐랍니까 우리 주인공은 초능력자 인 걸요

염력으로 물건도 부십니다

분노로 대기실을 염력으로 조져놓다고 매니져가 들어오자 직접 손으로 부시는 씬으로 변하죠

알게 뭐랍니까 초능력자라니끼요

아무튼 짱쎈 주인공이 울부짖었고 영화 프리뷰가 시작됩니다

....망했어요, 새로 뽑은 배우가 연기의 일환이라며

진짜 술을 마시고 깽판을 쳤거든요（저 웃음은 넌 x�榮� 표정인가）

잘 한다고 뽑아놨다너 역시 스펙주의 사회는 망해가는게 운명인가 봅니다

쨋든 우리 주인공은 또 날아댕깁니다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해 망상에 빠져사는 중년이 아니라 초능력자거든요

아무도 그를 보고 놀라워하진 않지만, 못본거겠죠. 초능력자일겁니다

두 번째 프리뷰는 잘해봅시다!

인생을 걸었는 데 망해선 안되죠

우리 배우도 이번엔 사고를 안칠거 같네요!

...망했어요, 대기실에서 입이 심심하길래 잠시 밖에서 담배 좀 피는데

영화같이 문이 잠길 건 뭐랍니까?

결국 우리 주인공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마법옷을 입고 극장문으로 뛰어가네요

우리 주인공은 다른 의미로 유명해지겠네요

아 물론 금연 홍보대사 말이지요

​이 손 딱!치면 또 주인공은 날겁니다

이번엔 하늘에서 튀어나온 괴수를 물리치기까지 하네요

망상...아니 전투가 끝나자 부서진 건물과 도로가 다시 정비되지만 알게 뭐죠

왜 주인공한테 국가 훈장을 안 주는 지 궁금할 뿐입니다

이제 연극 본 상영만 남았죠

성공이에요!

사람들은 히어로 배우가 아닌 연극 감독 겸 배우인 주인공을 다시보죠

그의 새로운 도전에 사람들은 극찬을 이어갑니다

우리도 이제 그의 연극 마지막 장면을 같이 볼까요?

하이라이트거든요

극 중에서도 주인공인 우리 주인공을 전 여친을 찾아갑니다

왜 자신은 항상 사랑을 구걸해야만 하냐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이제 자신을 사랑하지 않냐고 묻죠

그러자 여자는 이제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대답합니다

주인공도 이제 체념한 듯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죠

'I don't exist（난 존재하지 않아）'

그리고 대본에는 없지만

실실 웃으며

배우에게 총을 겨눠보고

관중에게도 한번 겨눠봅니다

연극용 가짜 피주머니는 놓고 왔어요

총도 평소에 쓰던 가짜총하고 모양이 많이 다르네요

어��든 그는 대본대로 관자놀이에 총을 발사하고

관중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재밌게 보셨나요?

그의 인생을 건 연극이

다시 사랑받기 위해서 인지

그의 예술혼을 불태우기 위해서 인지

그가 다시 살아나서 말해 주기 전에는 모를 일이죠

그 후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마 그는 그의 마지막 장면으로 인해

대중적인 배우의 허물을 벗고

연극계의 전설로 남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촛불을 켜고

신문 1페이지에서 그를 추모하겠죠

그가 이 사실을 안다면 어땠을까요?

알려 주죠 뭐

총알이 아슬아슬하게 코만을 스쳤네요

붕대는 또 그가 버드맨 배우 시절 쓰던 가면과 닮았구요

매니저는 흥분합니다

모든 신문이 그를 다루고 극찬했거든요

커리어로서 대박이죠

딸은 그에게 꽃을 선물합니다

장미를 싫어하던 그에게,

항상 축하의 의미로 장미를 받던 그에게,

드디어 다른, 향기가 좋은 꽃을 받습니다

하지만 냄새를 맡지 못하네요

모두가 나간 병실

주인공은 창밖에 날아다니는 새들을 바라봅니다

버드맨이 아니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진짜 새를요

다시 돌아온 딸이 아무도 없는 병실에

창문만 열려져 있어 당황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하죠

이상으로

레이몬드 카버의 소설을 각색한 연극

대중 배우에서 연극감독으로 돌아온 주인공

배트맨으로 전성기를 누린 배우 마이클 키튼의 인생을 다룬 3부작

Birdman: Or （The Unexpected Virtue of Ignorance）
버드맨: 또는 예기치 않은 무지의 미덕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