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예전에 그림독학하며 웹툰하고싶어서 스토리도 생각날때마다 이래저래 메모했었는데 그때 썼던 글 올려봄

다시 시간날때 마다 틈틈이 써볼까 싶어서 사람들 반응 어떤가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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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햇빛이 비치는 유리문 넘어로 들어오는 조금은 나이가 들어보이는 여자
목에는 커다란 카메라를 메고있고 들어오면서 여기저기 둘러본다

"어서오세요~!"

최대한 밝게 최대한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는이유
맛이좀 있다고 소문이나있는 어느 가게나 그렇듯
내가 일하는 가게도 그 어느가게처럼 블로그들이 많이온다
정말 짜증나는 족속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나는 그저 돈주면 일하는 알바생인데

테라스에 앉아있는 티비속에서나 보던 유명연예인
홀에 앉아있는 각종 블로거들
프랑스에서 오래살다 온 쉐프님과 불어로 대화하는 돈많은 집의 자녀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수없는 사람들까지 이곳에 있는 이유는
그저 단순히 쉐프님이 만드시는 빵이 정말 맛있기 때문
맛있는 빵들은 다른 곳에도 많다
그러나 여기는 무언가 다르다
사람들은 어디서도 맛본적 없는 빵이라 말하고
마치 중독이라도 된 듯 하루가 멀다하고 가게를 찾아온다

일하는 입장에서 나는 정말 행운아다
일하면서 쉐프님 몰래 맛있는 빵도 먹을 수 있고
정말 정말 드문일이지만 빵이 남는날이면 집에 가져가서 먹을 수도 있으니

오늘은 휴일이라 모든 제품들이 빨리 팔려 홀을 담당하고 있는 나는 조금 일찍 퇴근을하고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 항상 모이던 호프집으로 향했다
집근처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다 홍대나 신촌같은
번화가로 나간 듯 호프집은 안은 나와 일행들을 포함하여 두 테이블뿐
주인아저씨도 손님이 없어 심심하신지 리모컨만 놀려대시다
볼만한 프로그램이 없으신지 아님 요즘 화제거리인 실종사건에 흥미가있으신지뉴스채널에 멈추신다

그저 단순한 실종사건이면 뉴스에 나오지는 않겠지만
이 실종사건은 수사결과 여러지역을 돌아가면서 일정한 날에만 사람이 없어진다는 특이한 점이 있어
모두가 주목하고있는 사건이다
경찰측에서는 한 사람 또는 한 단체의 짓이라 생각하고 사건을 수사중이다.

"야 담배좀 줘봐...............저거 그냥 납치해서 장기매매하는거 아니야?"
"세상이 미쳐 돌아가지.. 요즘에 돌아다니기 존나무서워......받어 좀 사서펴 시발"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친구녀석들
우리에게는 그저 심심한 일상을 아주 잠깐 심심하지않게 해주는 이야기겠지만
실종자의 가족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걱정을 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겠지

"..................이번 실종자는 왼손에 큐빅을 가공한 별모양의 반지를 착용하고있으며............"

앵커가 실종자의 인상착의를 설명하는 중 주인아저씨는 뉴스마저도 흥미를 잃으신 듯
티비를 아예 꺼버리시고는 어디론가 들어가신다
우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한잔두잔 마시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흘러 서로 집에 갈시간이 다되어 흩어져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