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박사과정을 시작하며, 진척없는 연구에
힘든 사회생활에 대한 환멸에,
내가 도움이 될 수 없는 연애 관계에 대한 미안함에

그리고 이런 스트레스를 결국 술로 풀어내는 내 자신에 대한
우울함이 다시 고개를 드는 날이 시작됐네요.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이런저런 모임을 알아보고, 많은 사람과 얘기를 나누려해도
마음 한 구석 어딘가는 비어있는 것 같고

언제나, 내가 다쳐가면서까지 해결해야할 일은 없고
아무리 힘들어도 죽으라는 법은 없으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인데,

그저 도망치는 것은 아닌지 혹은 편한 생활에 중독되어 앞으로의 전진을 멈추고 안주하는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아집니다.
내가 왜 대학원에 와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조차 잘 보이지 않아요 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