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적는 실화인지 모르겠다.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


글을 써면 조금 더 생생히 기억이 날거같은 기분을 느끼고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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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찰흙..（말로하면 괜찮은데 글자로 적으니 어색한느낌.）









내가 초등학교때. 나는 고무찰흙을 꽤나 자주 가지고 놀았다.


200원짜리 고무찰흙 한줄을 사면 색깔별로 찰흙들이


종이위에 예쁘게 한장씩 붙어있고 그위에 비니루가 덮여있었다.


이쯤되면 알만한 사람들은 200원짜리 고무찰흙의 모양이


연상될것이다.


내가 중학교때 300원으로 가격이 올랐던것 같기도 하다.










내가 4학년때까지 다녔던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00명이 됐다가


99명이 됐다가 101명이 됐다가 하는 그런 작은학교였다.


치악산 바로 밑에 있는 학교였는데.. 다들 민박을 운영하는집


자식들이라 중간이상은 부유했다-_-


（우리집은 가난했음 ;ㅁ; SBS도 안나왔다구）


그래서 학교 복도부터 화장실까지 빨간 카페트가 깔려있고


교실마다 -_-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치만 겨울엔 난로를 이용했다;;







설명은 여기까지고..


그때 내 친구녀석중에 （지금도 자주만남） 나랑 취미도 비슷하고


상당히 친한녀석이 있었다.


이름은 가칭 "고자"로 하겠다.


그녀석과 "고자"는 전혀 연관성이 없지만 괜히 그렇게 쓰고싶다.









녀석과 나는 만화를 상당히 좋아했다.


만화책보기. 만화그리기등..


그리고 당시 상당히 즐겼던 놀이중에 고무찰흙으로 장난감만들기놀이가


있었다.


우린 고무찰흙으로 울트라맨-_-）/도 만들고 여러가지 만화주인공도


만들었다.


근데 울트라맨만 생각난다;; 만들기 쉬웠거든;;


암튼 그랬다.


그리고.. -_-）/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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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거 어떠냐."


"ㅋㅋ 최고."



그날도 우리는 수업시간에 만든 고무찰흙작품+_+을


서로에게 보여주며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야 오늘 우리집가서 자자."


"그럴까."


"오늘 고무찰흙으로 인형 20개 만들어서 10개씩 나눠갖자."


"wow, good idea!"（영어능력의 한계）


"what?"


"-_-）/ 가자 니네집."








수업이 끝나고.. 우린 하루 500원이었던-_- 용돈들을 털어


고무찰흙 5개를 사서 고자네 집으로 갔다.


당시가 겨울이었는데 우린 고자의 방에서 고무찰흙으로 인형을


졸라게 만들었다.


그렇게 1시간정도를 놀고 있는데 친구들이 와서 농구를 하자고


하더라.




"야~ 고자야~ 김씨야~ 농구하자~"


"-_-）/ 뎀비셈"


"-_-）s"





난 원래 운동신경이 없는데다가 어릴때는 나가노는걸 좋아하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어울려노는게 좋아서 가끔 같이 뛰고


구경도 하고 그랬었다.


어쨌건 우리는 함께 나가서 농구를 했다.






"내가 바로 강백호다!"


"그럼 난 정대만이다! 덤벼라!!"


（당시는 슬램덩크가 나오기 전이므로 이부분은 구라다.）






암튼 이렇게 어린애다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한참 농구를 즐겼다.


그리고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서 다시 고자네집으로 돌아가 저녁을


먹고 티비를 보다가 잠을 자기 위해 고자의 방으로 갔다.





"어으 춥다 야."


"보일라 쎄게 트까?"


"그래. 좀 따숩게 자자."




녀석의 방이 좀 추웠기에 우린 보일라를 쎄게 틀고는 잠이 들었다.




"쿨쿨.. *-_-*（나 귀엽게 잔다）"


"드르렁~ 컥컥 드르렁~ 컥컥;" （코고는 고자）











.
.
.
.
.
.





다음날 아침.




"으...으음.. =_="




난 숨이 막힘을 느끼고 잠에서 깨어났다.




"커..커헉;; 웁.."




강하게 틀어놓은 보일라가 고무찰흙을 밤새 녹여


방안은 이미 화학가스-_-로 가득차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갖가지 색깔을 넣어 곱게 빚은 고무찰흙은 이미


-_-암갈색의 액체에 가까운 형태가 되어 바닥에서 흐느적대고 있었다.






"쿨럭;; 고자야 일어나봐;; 썅;;"





당시 너무나 어렸던 나는 창문을 열기보다 친구를 먼저 깨웠다.




"으..으응.. 뭔데 그래.. 컥;; 무슨 냄새야.."


"몰라.. 으으.. 쏠려.."


"우..우웁.. 우웨에엑 -ㅠ-"


"-_-;;;"





고자녀석이 화학가스의 압박을 이기지못하고 쏟았다.





"씨발롬아;; 아윽 냄새;;"


"우웨에에에엑~~ -ㅠ-"


"아 디러...어..으.. 우웨에엑 -ㅠ-"







-_-;;


고자의 시각적인 압박에 나도 그만 쏟았다;;


그녀석의 방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두마리의 동물이 쏟은 오바이트와 검은색 액체형태의 화학물질.


그리고 그것들이 뿜어내는 엄청난 가스...






"-ㅠ- 우...우웨엑;;"


"-ㅠ- 웨웩;;"



-_-;; 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쏟았다.


그러다가 고자녀석이 울기 시작했다.




"으앙 ㅠ0ㅠ"




녀석이 울기 시작하니 옆방에 있던 고자네형이 깨어났는지


고자의 방으로 들어왔다.




"시끄럽게 뭔일이야. 우..우웨웩 -ㅠ-"



-_-;;


고자네 형도 갑자기 밀려드는 향기와 보기좋게 뿌려진


구토물들을 보며 문앞에서 쏟고 말았다.





"형 뭐해;;"


"ㅠ0ㅠ 으아앙 엄마~"





고자는 결국 울며 엄마를 불렀고..


고자네 엄마가 오시더니 코를 막고 인상을 쓰며 창문을


열고는 방을 청소해 주셨다.






~（ -_-）~ 즐거웠던 어린날의 추억이여~














끝이오 -_-;;


-_-）> 긁적. 재미없어도 하는수 없소.


내 18년 인생은 그다지 재밌던 사건이 없었기에 실화를 쓰면


이정도가 한계란 말이오.




그래도 내게는 재미있는 유년기의 추억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