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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고민 [2]

작성자

어차피인생은혼자

쪽지 | 작성자 글보기

번호 45887 추천 5 답글 2 조회 476 작성시간 2024-05-01 14: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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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입니다
기회가 좋아서 대기업 계열사 입사했어요
계열사긴 해도 대기업 복지 따라오고 중소기업보단 낫다는 생각도 했고
얘기만하면 누구나 다 아는 기업이기때문에 한편으론 정말 스스로가 대견스럽기도 했는데

이래저래 개인사 터지고 일하는 사람하고 트러블 생기고 꼬이다 보니 참 힘들어졌어요.

그래서 주위에서 하는 말은 두가지로 나뉩니다

ㅁ참아라 그만두고 니 나이에 또 뭘하려고하냐 참다보면 나아진다
ㅁ참지마라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혹사할 이유가 있냐

전 직장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안좋아져서 수술까지 했었던 경험이 있어서 저도 고민이 많이 되네요.

글이 길겠지만 한번 읽어보고 조언 좀 해주세요.

대기업답게 인사고과가 존재하고 그 고과와 성과평가점수를 합해서 진급 심사를 합니다.
입사후 1년만에 한번 진급했었고요.
다른 사람들은 운이 좋았네 농담삼아 얘기하지만 저는 그 1년동안 해야할거 했고 해야할게 있으면 찾아서 했었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근데 23년도 인사고과 점수가 D 가 나왔습니다.
A B C D E 5단계중에 하점이요
제가 진급했으니 이제 될 대로 되라식으로 일했을까요? 저는 하던 그대로 해왔을뿐인데...
니가 왜 D 냐며 저에게 반문하는 사람들에게 뭐라 대답해야할지... 몰랐습니다.

고과 이후 관리자 면담이 있었는데 저보고 일을 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죠.
하지만 순간의 분노에 남은 회사생활을 말아먹고 싶지않았기에 관리자가 조언하는거 듣고 알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어차피 반문하고 반발해봤자 후폭풍만 더 세질거란걸 알았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모든걸 놓아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번아웃 증후군 같은데 저는 번아웃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버티는 중입니다.

일하는 사람하고 트러블 생긴거도 그 사람이 제 개인사에 대해 이래저래 오지랖을 부려서 싸운거거든요.
도움줄것도 아니면서 오지랖 부리는게 아니꼬았던거고 그 사람은 걱정되서 얘기해줬다는데 엿이나 먹으라죠.
같은 공간에서 일해야 하는 관계가 틀어지니 회사가 개입을 해야죠.

그래서 제 개인사와 싸우게된 계기까지 다 얘기를 했고 관리자들이랑 면담도 많이 했고요.
결론은 서로 떨어트려놓는다로 됬어요.

그 사람이 저에게 했던 말과 행동이 모두 잘못됬다고 주변사람들도 생각했고 얘기해줬고
곧 서로 떨어질테니까 라며 저에게 참고 버텨달라고 했었습니다.

관리자들도 저렇게 얘기하고 제 사수도 저렇게 얘기를 해줬으니 저도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이없게 제가 다른곳으로 가게 됬습니다.
배신감과 분노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관리자랑 얘기를 하게 됬는데
관리자가 정말 미안한 표정으로 제 눈치를 보면서 자기가 얘기한대로 해주려고 했는데
일이 잘 되지 않았다 너무 미안하다고 얘길하는거에요.

그냥 귀찮고 신경쓰기 싫어서 무시했다는 생각이 안 들정도로 진심으로 얘길하는걸 보며
관리자 문제가 아니라 이 회사 자체가 문제구나를 느꼈어요.

그래도 돈은 벌어야 되고 퇴사할것도 아니니까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 얘기하고
이렇게 된게 관리자님 때문도 아닌데 너무 그렇게 말씀하지 말아달라 했습니다.

아니꼽고 ㅈ같지만 그냥 제가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주위에선 니가 왜 그걸 그냥 받아들이냐 이의제기를 하든가 해야지 하는데
괜히 일 크게 만들고 싶지않았기에 참는거다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곳으로 출근을 했는데 일하는 환경도 별로고
성과점수를 받기가 불리한곳이죠.

거기에 새로운 준 관리자를 만났는데 상당히 도라이입니다.
그래서 지금 계속 트러블이 생기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이걸 회사에 얘기해봤자 해결이 될까? 라는 생각이 커요.
이미 한번 물먹은 전적이 있는데 또 나만 바보되는거 아닌가 싶은거죠.

고과 D 받은거랑 다른곳으로 제가 이동한것 , 도라이 만난거에 이미 엄청난 실망을 했습니다.
물론 누군가 의도적으로 저를 노리고 이렇게 진행을 했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중소기업도 아닌 대기업에서 그랬을리가 있을까 싶은거죠..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참고 버티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근데 제가 참고 버틸만하면 힘들어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참은만큼 뭔가 저에게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까요.

시대가 변했고 참기만 하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말도 합니다.
니가 일할곳이 거기밖에 없냐 아닌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들이받을땐 들이받을줄 알아야한다는 말도 하고요.

참아볼까 하다가도 어떻게 참을까 싶고
출근하는것도 짜증이나고 일하고 있어도 짜증이 나는데...
번아웃 증세를 보면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이랑 들어맞습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데 휴직을 할까싶다가도 일할 사람도 모자란 마당에
준관리자는 어찌되든 알빠아닌데 다른 동료들이 힘들거생각하면 어찌해야할까 싶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그냥 참고 버틸까요.. 퇴사를 해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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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마당 (2)

인생뭐라고

참고 버티는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수는 있겠죠 하지만 말하시는걸 들어보면 참고 버티다가 스트레스를 더 받거나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제 생각으로는 그래도 일단 회사에 한번더 이야기 해 보는건 어떨까 싶어요 외냐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게 있을까 싶어서요 고과도 불리한데 상사는 이상다면서요 아무튼 차분하게 잘 행동하셔서 좋은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