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현재 30세, 부모님께 사랑은 많이 받았지만 애정결핍 있어서 연애를 안하면 금방 우울증에 걸림, 삶의 이유가 누군가와 이성적인 사랑을하기 위함이고 누군가를 사랑할때 나의 삶이 충만해짐을 느낌.
군제대하고 독립해서 열심히 살다 한 여성분이 바텐더 일을 하던 나에게 반해 연락처를 주게되어 인연이 닿음.
비록 본인 취향과 안맞는 외모였지만 인격적으로 존경스러운 모습에 반해 2살 연상 여성분과 26살 봄부터 연애시작,
양가 부모님께 인사드리고서 동거하다 얼마전에 헤어짐

이야기가 기니 항목별로 정리함

1. 성（sex）
본인 취향과 안맞는 외모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깊어지니 그저 옆에만 있어도 성적으로 매력적으로 느껴졌음,
하지만 전여친은 성욕이 연애 초반에 잠깐 불타오르고 약 3년넘게 무성욕상태... 7개월간 키스 한번 안한적도 있었음.
본인은 순수 육체적인 파트너 경험도 많을 정도로 성욕이 매우 많고, 나름 성적인 매력에 자부심이 있었음에도
전여친과 연애 당시 거절당하는 일이 쌓이니 이 사람（전여친）과 함께하면 남자로서의 삶이 비참할것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괴로웠음

2. 삶의 활력을 얻는 방식 차이
본인은 군 제대 후 약 2년 바텐더 일을하다 현재는 가업을 물려받아 인테리어 목수일을 하고있음.
하는 일마다 체력적으로 힘들다보니 집에서 가만히 누워 쉬는 방식으로 재충전을 함. 취미도 딱히 없고 무엇인가 더 배우고자하는 상승심도 좀 모자란 편
반면 전 여자친구는 사무직인지라 체력을 계속 쓰고싶어하고 무엇인가 끊임없이 새로운걸 배우며 외부활동을 통해 재충전을 하고자함

3. 경제적 문제
본인이 하는 인테리어 목수가 일당이 쎄다고해서 돈을 무조건 많이 버는것은 아닌게, 일이 상시 있는것도 아니고 부모님께 지원해드리는게 있다보니 그리 풍족하진 못함. 자연스레 여자친구 말고는 누군가한테 한푼도 쓰지 않고 약속을 잡는 경우는 1년에 2-3번 정도.
반면 전 여자친구는 달에 200 내외로 벌지만 3개월에 한번씩은 친구, 가족들과 여행을 가고 한달에 약 4-5번의 술자리 및 식사약속이 잡혀있음.
그러면서 데이트비용 전체 지불비용의 70%는 내가 부담함. 전 여자친구와 중간에 싸워서 분가하고 전여자친구는 연애 중 2번 이사다니고 난 여전히 같이 동거하던 월세집에서 사는 중...

물론 사랑에 플러스 마이너스 따지는 짓이 얼마나 찌질한 짓인지는 앎.
그 사람이 사랑스러워서, 인격적으로 존경스러운 면이 있었던건 맞지만, 단순 종의 번식을 위한 여성으로서 바라보았을때 내 기준으로선 최악이었음.

그런데도 인격적으로 누군가한테 기대어본게 처음이라, 현재 다른 여성과 썸씽을 타는 기류임에도 전여친의 그런 모습들이 잊혀지지가 않음...

남성으로서의 나를 포기하고 다시한번 매달려봐야만할까? 자존심은 신경 안쓰임.
불확실하더라도 다른 더 좋은 사람을 찾아봐야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