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범한 19살 고등학생입니다.

작년 12월 말 경 친구에게 3만원을 빌려주었습니다. 알바가 끝났는데 버스가 끊겨 택시를 타고 가야한다면서요. 친구 부모님은 연락을 안받으신다 했습니다. 전에 한번 돈을 빌려주었다가 갚은 적이 있어 친구를 믿고 빌려주었습니다. 1월 19일에 받기로 했습니다

1월 20일이 되고, 돈은 못받았지만 그 일은 잊어버렸습니다. 갑자기 잊었던 일이 기억나 2월 24일에 언제 주냐고 연락했더니 3월은 돼야 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냥 이번 3만원 그냥 잃은셈 치고 이렇게 갚을 능력 없으면 빌리지 말라고 해서 그냥 됐다고, 주지 말라고 했어요.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3월 4일에 연락이 왔습니다. 미용 실습 유니폼비를 구해야하는데 돈이 없다고 3만원만 꿔달라는 겁니다. 전에 못받았던 이력도 있고 저도 주머니사정이 좋지 않아 빌려지 않고 완곡히 거절할 맘이었습니다. 부모님도 돈 안빌려주신다 하고 유니폼비 없으면 실습을 못하게 된다고 하니 맘이 약해져 결국 빌려주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 빌린 돈 6만원을 4월 10일에 받겠다는 약속도 받았습니다. 그냥 이 친구를 믿었죠.

4월 9일에 그 친구에게 연락했습니다. 4월 10일이 제 생일이라 생일 얘기를 꺼내면서 그 친구가 돈을 빌린 약속을 기억하길 바랬습니다. 내일이 돈을 갚는 날이라는 자각이 있길 바랬습니다.

4월 10일이 되었고, 그 친구는 아무 연락도 없었습니다. 4월 11일에 연락을 해봤지만 읽지도 않았더군요. 그뒤로 12일 14일에 한번씩 연락을 너무 돈을 갚으라는 강박이 느껴지지 않게끔 연락해봤습이다만, 여전히 안읽음 표시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와 친구는 멀리 살아 만날수 없는 거리에 있습니다. 6만원이라는 금액이 누구에게는 그저 작은 금액일 수 있겠지만 아직 돈의 가치가 한없이 크게 느껴지는 학생입니다. 저와 친구에 대한 비난은 삼가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