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가 정말 도무지 털어놓을 곳이 없어 간곡한 심정으로 고민 상담글 올려봅니다..
전 현재 24살 군필 경기도 소재의 전문대 2학년이고 내년 6월에 졸업 예정입니다.
23살때 휴학을 했고 그 기간 동안 약 40권 정도의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당시엔 내신도 좋지 않아 빨리 취업하자는 생각에 물류학과로 지원을 했고 그대로 취업할 생각 이였다가 책을 많이 읽으면서
4년제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기에는 몰랐는데 조금 다녀보면서 느낀건 좀 양아치스러운 사람들도 많고
전문대여서 그럴진 몰라도 고등학교 때와 비슷한 분위기를 겪으며 일종의 현타도 왔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직업가치관, 흥미검사 등을 해보며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직종이 적성에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구요..
그중에서도 특수교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교육으로
장애 아이들에게 봉사를 할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끌려 그쪽으로 진학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퇴후 돈을 모아 학원에서 공부해 25년도 수능을 보고 26살에 재입학을 하고자 부모님과 상의해보았으나
전문대 졸업장이라는 보험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돌아왔습니다.
그도 그럴게 수시로 들어간터라 수능에 대한 베이스도 없고 공부로 어떤 뚜렷한 성과를 보여준것도 없으니 처음에는 화도 났지만..
이성적으로 생각 해봤을때 부모님 입장에서는 그렇게 얘기 할수밖에 없다고 생각되어 계속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근데 점점 지치고 모든 것이 허무하고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도저히 계속 다니고 싶은 생각이 안듭니다.
지금 마음만 같아선 다시 설득을 시도해보고 싶으나 그전에 인생 선배님들의 현실적인 조언이 너무나 절박해 고민 게시판에 올려봅니다..
제가 아직 철이 덜든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