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살면 살수록 미궁이군요

부모가 잘 살고 가업을 물러받으면 되는 친구,
장인이 잘 살아서 자기는 펑펑 날리고도 결혼을 하게 되는 친구
등등 주변만 비교해도 초라해지고

더 나아가면 모르는 타인임에도
나보다 낫고 나보다 잘 살면
느끼는 부러움과 박탈감

그리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
에 대한 순수한 질문이 계속 머리 속에 맴돕니다.

전부 각자의 고민이 있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그 고민의 크기와 종류는 다르잖아요

남들과 비교 하지 말라는 거 압니다.
그게 쉽나요? 보기 싫어도 보여지는데

나만의 길을 가라는 거 압니다.
근데 인생에 내비게이션은 없잖아요? 두렵고 무섭고 이 길이 맞는지 너무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면 그냥 흘러 갈 줄 알았는데 더욱더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저보고 잘 하고 있다 잘 살고 있다 하는데
저는 진짜 모르겠습니다. 인생에 정답이 없다고는 하지만
왜 제가 살아가는 인생은 오답 같아 보일까요?

술을 마시고 간만에 감정을 버려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