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냥 고민도 있고.. 주절대고 싶어서 글을 써요.

이전부터 조금씩 있긴 했지만, 요즘들어 독립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치솟는 거 같아요.
이유는.. 너무 성격이 맞지 않는 가족, 특히 아빠 때문이에요.
참.. 할 말이 많지만, 이유를 다 말하자면 끝도 없어서..
목소리도 싫을 정도로 싫은 사람임에도 꾹 참고 살고 있어요. 뭐라 해봤자 더 싸움만 나서..
어려서부터 싫었고 너무 힘들었고, 한 때 부모님 몰래 대학교 심리삼담센터까지 다닌 적도 있어요.
아빠 때문에 너무 힘들고 자살 생각도 너무 많이 들어서.
여하튼.. 그러한데, 대학생 때는 지방대라 기숙사 생활을 해서.. 집에 안 가면 그만이었는데,
졸업하고 나니 저는 부모님과 함께 살며 출퇴근, 거기에 아빠는 퇴직해서 하루 종일 집에 있고..
그러다보니 일부러 집에 늦게 들어와도 무조건 아빠를 만나거나 해서 감정 상하는 일이 많아지더라고요.

짧게 이유를 하려 했는데 길어졌네요. 여하튼 그러하고..
그래서 요즘 독립을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겁이 많이 나요.
자랑은 아니고.. 온실 속 화초라고 해야할까요. 다 오냐오냐, 주는대로 받아먹기만 해서 정말 사소한 것도 할 줄 몰라요.
기숙사 생활은 해봐서 기본적인 생활은 하지만.. 요리 할 줄 아는 건 라면 뿐이고요, 형광등 같은거도 갈 줄 모르고, 만약 무슨 문제 터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 막막할 거 같고 겁이 나는 거 같아요.
"야, 그런거 따지면 어떻게 독립하냐, 그냥 부모님이랑 같이 살면서 쭉 고통 받아라." 하면 할 말은 없지만요...

여하튼 그래서 머뭇거려지는 거 같아요. 첫 시도기도 하고..
비용적인 측면은...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예금 넣었어서 그렇긴 한데, 그거 깨면 보증금까지 괜찮을 거 같아요.
돈은 많이 못 벌어서 적금 들 수 있을 진 몰겠지만.. 그래도 당장 독립은 할 수 있을 거 같은..

원룸 구해본 적도 없고, 구하는 것도 아예 모르니 쉐어하우스가 고민되기도 해요.
다만 걱정되는 건.. 직업 특성상 스케줄제로 일해서 공휴일에 출근할 때도 있고, 어떤 땐 아침 새벽같이 나갈 때도, 어떤 �� 반대로 밤 12시 넘어서
들어올 때도 있어서... 전 괜찮아도 룸메가 싫어할까봐 걱정이 되네요.

5월에 휴가를 대략 열흘 정도 쓸 예정이라, 이르면 그전에 결정내서 5월부터 독립을 하던지
아니면 휴가 때 알아보고 결정해서 이후에 독립을 하려고 하는데.. （일이 요즘 바빠서.. .ㅠㅠ）

그냥... 주절주절 애새끼같은 글 좀 써봤어요. 어따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죄송하고,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