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중반을 지나가는 바보의 넋두리
어릴때는 몰랐어 생활보호대상자라는 단어의 무거움을
학교에서 선생들의 눈치를 받는것도 면역되고
지금이야 알지만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던 어머니가 벌어
봐야 생활비에도 부족했지
아버지라. 아직 같은 세대니 아버지가 계시긴 하네
배움이 없어 국졸도 재대로 못한 사람.
장점이라고는 술 안마시는것.
중학교 다닐때 어머니가 대학등록금 준비한다고
적금 넣으려다 아버지가 그돈 자기가 쓸거라고
고모 총 출동해서 어머니와 싸웠던...
아버지 힘들다고 어서 졸업해서 먹여살리라고
자식이 아니라 단순 자기를 돌봐줄 무언가로 보고
있었던가.
대충 그무렵 할아버지 돌아가셨고
고등학교 2학년 지나 어머니는 자활사업중 간병사 일을
하기 시작했던거 같네
고3때 돈으로 싸우는 부모님 보기싫어 취업해서 일도 했는데
Imf 터지고 일자리는 없고 알바하다 01-03 군생활 하고
어느 회사에 취업해서 몇개월 일하다 전방 미확인 역주행 차에
교통사고. 수술은 안했는데 퇴원후 몸이 깔아져서 상태가 좋지않아서 일반병원갔다가 대학병원 직행
당 갑 고지 고혈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퇴사후 해매기만 했는데
재미있는게 일자리를 구하는것도 힘들지만
내 스팩에 일을 하면 적자?가 나더라고.
일반 의료보험과 의료보호의 비용차이
3명중 2명이 환자라 계속 돈을 소비하는데
신경외과 목,허리 소화기내과 위,식도 호흡기내과 폐
이게 아버지 1명이 다니는 병원.
병을 낳게 할 방법은 모르고 말그대로 생명 유지로 살아가는게
의료급여라 일할 사람 넘쳐나는데 환자 받아줄곳은 없었어
지내다
어머니 뇌출혈 모야 희귀 난치병으로 2차 출혈이 2년안에 또 터졌었지
1차때 병원에서 간병일하다 쓰러져서 초기대응이 빨라서 였을까
어머니는 2차 입원하고 퇴원후 혼자 집안 활동할정도는 되셔
아버지도 70이 넘어가는 시점에 두분 복작거리는 삶.
나이가 들어 아버지는 치매 초중기라 진행상태 확인중이고
그거 보면서 집에서 지내는데....
대학병원 약타러갔다가 평소 전화 안하는 아버지 폰번호로
전화 오더라 119라고
분명 아침밥 먹는거 봤는데
물리치료받으러 간다는 사람이 왜 밀면집에서 뇌출혈 심정지 상태로 신고 되냐고.....
3주동안 중환자실에 하루에 10분 남짓 한 면회시간 말고는
보지도 못하는 정말 미운 그사람....
모아둔 돈도 없는데 얼마나 더 입원해야 하고
얼마나 지나야 깨어날지
모르겠다. 오늘도 손 얼굴 닦아주고 깨어나도록 구박이나 하러 가야겠지

내가 얼마나 더 버텨야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