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족이 가해자인 이 상황 어찌해야할까요..?

이제 신혼1년차 부부입니다..
저희가 남들과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저희 와이프가 마음이 조금 많이 아픕니다. 제가 처음으로 병원을 권유했고,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늦어도 괜찮으니 천천히 가자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약을 먹은지 벌써 만 3년이네요. 그래도 확실히 전보다는 좋아져서 혼자 밤에 밖에도 나갈정도로 좋아졌습니다.
그런데..장모님이 자꾸 와이프가 약 먹는걸 이해를 못하시네요..
언제까지 먹을거냐, 니가 왜 약을 계속 먹냐, 자기가 알아보니 그거 사람이 먹을게 아니다（유튜브 피셜입니다..）등등..
많이 노력해봤습니다..
요즘 젊은사람들에게 흔하다, 몸이 아프면 약을 먹듯 마음이 아파 약을 먹는거다,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고 점점 나아가는 중이다, 시간이 오래걸리는 것뿐 나아지는거다..
말로는 적을 공간이 모자랄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얘기해보았습니다..그런데 나아지는게 없어요..
매번 명절때 혹은 장모님 댁에만 다녀오면 상태가 갑자기 안좋아집니다..이번 설에는..내려가서 장모님과 와이프가 얘기하다 결국 터져버려서 새벽에 그냥 올라왔습니다..
올라온 이후로 상태는 더 안좋아졌구요..
아예 밖을 못나가겠다 하고, 계속 자해충동까지 든다고합니다..

때로는 가장 큰 가해자가 가족이라는 말이..지금 너무 피부로 와닿습니다.
그럼에도 제 3자인 제가 혈육의 정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없는 현실이 너무 답답합니다..장모님과 연을 당분간 끊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어찌해야 할까요..
결혼전 추석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따로 내려가서 장모님께 말씀도 드려보고, 장문의 톡도 보내봤는데 저보고 싸가지없는 놈이라고 하셨다네요..ㅎㅎ....

죄송합니다.
너무 답답한 지금 현실에 여러분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누군가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힘든 얘기라 여기밖에 털어놓을곳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