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토요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무덤에 머무르신 날입니다.

이날은 침묵과 기다림,
그리고 희망의 빛이 피어나기 직전의 어둠을 상징합니다.

세상은 조용히 숨을 죽인 채,
부활의 새벽을 기다리는 신앙의 밤을 맞이합니다.
교회도 낮 동안은 어떤 성사나 미사도 없고,
신자들은 기도와 묵상으로 조용히 이 시간을 지냅니다.

밤이 되어서는,
부활 성야 미사가 거행되며
• 어둠 속에 빛을 밝히는 촛불의 예식,
• 하느님 구원의 역사를 되새기는 말씀 전례,
• 새 신자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세례 전례,
•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을 맞이하는 성찬 전례가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