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ㄸ을 칠 때, 옷을 입지 않는다.



（참고: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number=446676）



옷을 다 벗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야동을 틀고, 침대로 올라갔다.


전립선을 감싸도는 쾌락에 몸을 맡긴 지 불과 30초



싸고 말았다.





아




사는 게 무엇일까.

아버지 꼬추 구멍에서 나온지 어연 이십 년

문득 내가 싸지른 정액뭉치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이것들과 내가 무엇이 다를까.


아둥바둥 어려운 세상에 목매달며 사는 나와

단백질 질척거리는 정액 속을 헤엄쳐 다니는 이 녀석들은


다를 것 하나 없다.



그렇다.



인간의 존엄성이란 없다. 이미


아는 척, 배운 척하며 살아가는 인간들도


어쩌면 이 정액덩이와 다를 바 하나 없다.


공허하다.


밀려오는 고독감에 나는 그만 죽고 싶어졌다.


그러나


이불에 싸지른 정액 한 움쿰이 눈에 보였다.


세상에 나온 불쌍한 아이들.


나는 이들을 책임질 필요가 있었다.


손가락으로 살짝 찍어


입에 넣었다.


달콤하다.


나는 나를 먹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을 먹어 치우는 밤이 있었다.


나와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 혓바닥으로, 뱃속으로 들어가 썩어가는 것이

차라리 낫겠다. 세상은 아픈 것이니까.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