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혼자서 키우느라 힘들었을 텐데 잘 키워줘서 고마워. 엄마가 날 낳아줘서 좋았어.

엄마 덕분에 세상을 사랑할 수 있었어.

엄마 기억나? 어릴적에 내가 엄마한테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은지 물어 본 적 있다?

근데 엄마는 사는 동안 너무 아파서 다시 태어나기 싫다고 한게 너무 가슴 아팠어.

그 말이 아직까지도 안타깝게 마음속에 맺혀있어. 근데 있잖아...

엄마가 다시 태어나기 싫다고 해서 내가 가슴이 아픈건 내가 그만큼 내 삶을 사랑할 수 있어서 인 것 같아.

나의 삶은 엄마 덕분에 이렇게 행복한데 엄마는 왜 다시 태어나기 싫다고 할까? 하고...

우리가 아무리 가난하고 힘들어도 엄마는 항상 나에게 좋은 세상을 주었으니까.

내가 엄마한테 암 말기라고 이야기 했을 때 엄마가 당신은 괜찮다고 갈 준비 다 됐다고 이야기 했을 때

나는 엄마가 죽음을 선택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 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엄마의 선택을 존중해.

엄마. 언젠가 다른 세상에서 우리 또 만나요. 내가 엄마가 어디에 있든 어떤 모습으로 있든지 찾아내서 또 사랑할게.

엄마가 드라마는 항상 해피엔딩이어야 한다고 했잖아.

내가 앞으로 최선을 다해 잘 살고, 좋은 일 많이 하고, 좋은 것 많이 보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엄마 다시 만나면 다 이야기 해줄게요. 그러니까 우리도 해피엔딩이야.

내가 그렇게 만들거고 엄마가 그렇게 만들 수 있게 해줬어.

이제 미안하다는 이야기는 안할게. 내가 미안하다고 하면 엄마가 뭐가? 미안하냐고 했잖아.

너무 사랑하면 미안해지나봐.

엄마. 고맙고 사랑해. 항상 내가 엄마 옆에 있어 언제 어디서도 엄마는 혼자가 아니야. 엄마가 나한테 그렇게 해줬듯이.

사랑해. 엄마가 나를 처음 봤을 때 사랑했듯이 나도 엄마를 처음 봤을때 부터 사랑했어.

인생이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야.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세상의 모든 말을 다 빌려도 표현 못 할 만큼 사랑해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