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때의 친구가 있는데 연애를 힘들게 해서 헤어진 후 잠복기간을 가졌던 친구라서 기다려줬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연락을 취했는데 연애했던 얘기를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들어줬는데 갈 수록 자신의 문제점을 여자친구의 탓으로 돌리는게 보였습니다.

한 번 들을 때는 위로의 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왔지만 두세번 듣다보니 결론은 친구의 몫이었습니다.
연애를 할 때 여자친구가 옷과 외모 지적을 했기에 그걸 고쳐나가고 여자친구의 눈높이로 살아갔었는데 나중이 되어서야 자신의 자존심이 떨어진 이유가 그 여자친구라고 말합니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있다라는 건 알지만 그럼에도 그 여자친구가 좋아서 계속 사귀었다고합니다.

좋아하는 마음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하지만 자신이 망가져가는 걸 알면서도 사귀었다는 점에서, 헤어지고 나서야 그 여자친구 탓을 하며 자신은 억울하다는 말을 내비추니 저는 그 사람은 그만 잊고 정리부터 하라고 했지만 그 뒤부터 이 친구가 이상해졌습니다.

얼마안가 계곡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처음에는 이 친구가 안될 거 같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아직 힘든가 싶었는데 몇주가 지난 후에 계곡에 가자고 말해놓고 저 혼자 준비를 했습니다.
차준비, 렌트 해야할 것들 전부 준비를 했는데, 준비기간동안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아 혼자서 준비를 하며 계획을 세우다니 착잡했습니다.

왜 연락이 안되냐고 물어보니 뭐 어디 놀러갔다고 말하는데 그 점에서 위로를 잠시 어디 좀 갔나보다 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계획을 세우게 되었지만 솔직히 불편한게 여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놀러가는거 신난 기분이면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나중에 집으로 복귀한 이 친구에게 계획을 말해주고 준비를 하는 중에 말을 계속 확실치 않게 해서 몇가지의 계획에 차질이 생겨버렸습니다.
친구랑 같이 놀러가는데 어떻게 저 혼자만 준비를 합니까.
친구도 뒤늦게라도 같이 계획을 하는건데 그 계획안에서 준비를 해야할 것들을 전부 확실치 않게 추측으로만 얘기하다보니 준비를 하다가 몇몇가지 차질이 생겨서 화가났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출발 전날에 자기 혼자 딴소리를 하면서 시급하게 준비를 하길래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다음주에 계곡가야하지 않냐는 헛소리를 해서 너무 열이 받았습니다.

문자로 계획한 것들 전부 다 보냈는데 알겠다고 대답해놓고, 날짜는 처음 준비하던 날 다 얘기까지 맞춰놓은건데 제일 중요한 날짜를…..
시간 헷갈려한 걸 말해줬더니 어이없어하는 말투에 갑자기 자기 혼자서 뭔 생각에 빠진건지..
설마 적반하장생각을 하는건지… 그냥 저는 이 상황이 저야말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전 얼마전에도 15년 친구를 이런식으로 잃어버리고 후회를 했습니다.
그새끼 떠나보낸 후회가 아니라 내가 친구새끼를 잘 못 사귀었다는 후회를 했습니다.

이 친구는 지금 헤어진 후라 상처를 받아 그렇다고 한 들..

전 못참겠어요.
솔직히 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저만 만나면 죽고싶다는 말과 뭔 엉뚱한 말만하는데 왜 그런 말만 저한테 씨부리는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그런 생각하지 말라고, 말려도 보고 위로도 해보고 맛있는거 먹여가면서 옆에 있어줬는데 그런 소리를 왜이렇게 해대는지, 이제는 안받아주니까 할 말이 없는지 어색해하고..
뭐 이런 새끼가 다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