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복귀할때 자대 위병소를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던 그 느낌을

집 근처에 다오니 똑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골에서 부모님이 땅이 제일 많지만

그만큼 허가 받지 않은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능력이 없어서 부모님 일을 도와 드리고 있지만

허가 받은 곳에서만 사업을 하고 싶지만

손님분들이 원하는 것이나 부모님이 원하는 사업 방향이나

항상 대립이 됩니다

일 끝나고 공부를 하면서도 머리를 부여잡고 한숨만 내쉬면 내가 왜이라고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만 가득 머리속에

가둬집니다

땅도 많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좋은 곳에서 살아서 부럽다는 말을 하시지만

저는 늘 하루하루가 지옥 같습니다

내년이면 어머니 사업자 연금 내는게 끝나고 25년도 부터 받으시는데

부모님 다 연금 받으실 나이가 됩니다

그래서 제가 사업 물려 받으면 식당 말고 카페랑 매점만 운영하고 싶다 욕심 없이 조용하게 살고 싶다 말씀 드려고

늘 그거 가지고 뭐 해 먹고 살래, 철이 없다, 그냥 식당이나 해 등 제 의견은 무시 당합니다

점점 지칩니다

점점 손님들과 대화 하는게 무섭게 느껴지기 시작하면서 어버버, 버벅거리며 말하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이사람 나사 하나 빠진 사람인가 하는 표정으로 쳐다 보기도 합니다

마지못해 일을 도와드립니다

부모님도 나이가 드시면서 지치겠지만

제 마음도 지칩니다

앞으로 민원, 허가 받지 않은 장소 에서 일을 도와드리는게 싫다고 말씀드려고

무시하고 일 시킵니다 당연하듯이..

큰누나가 이런 심정이었을까요

큰누나가 보고싶어집니다

글 쓰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