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안녕하세요 하와유 암 땡큐 10년 넘게 아이디 안만들고 눈팅만하다가, 갑자기 위에 썰 풀어보고 싶어서 한번 써보읍니다,,^^

바야흐로 17세기경, 갓 전역하고서 22살이던 나는, 전역하고서 알바라도 뛰어야겠다라는 생각에 전단지 알바를 알아보게 되었고, 해당 알바는 특이하게도 다른 전단지 알바들보다 시급이 1천원가량 더 높았던 덕분인지,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음.

모델하우스 전단지를 뿌리는 업무였는데, 불법인지 어쩐진 모르겠으나, 아파트에 들어가서 최상층부터 천천히 내려오면서 전단지를 붙히는 업무를 하는게 전부였음. 대충 뭐 여기 아파트 사면 좋다 뭐시기 등등,, 이래저래 성실함을 인정받았는지 어떤 직원분께서 나만 인터셉트해서, 맨날 나만 데려가던건 안비밀 ㅋㅅㅋ 여튼 그러한 일상이 대략 2주 정도 반복되다가, 부천 소사 소재의 어떤 아파트에 들어가서 평소와 똑같이 공동현관으로 들어가서, 아파트 최상층에 가서 천천히 붙히면서 내려오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자꾸 문을 열고 닫으면서 계단을 쾅쾅쾅쾅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는거,, 대충 22층 아파트였는데 내가 그걸 인지했던게 5층부터 였던거 같음.


그거 들으면서 에이 아니겠지 아니겠지 같은 생각을 하면서 계속 붙히면서 내려옴,, 한참 아파트에 전단지 붙히고 다니는거 하지말라고 경찰 부르고 난리난적도 한번 있었어서 매우 쫄려있었음. 근데 2층에서 전단지 다 붙히고 1층으로 가려니까 뭔가 확실해졌음. 경비 아저씨의 발걸음 소리가 점점 커지는거, 그렇게 1층으로 내려와서 그냥 아무렇지 않은 시민인척 하고 공동현관으로 나가면서 경비아저씨 보니까, 아저씨 손에 전단지가 100개 정도 들려있고, 나를 매우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는거,, 겁나 쫄려서 그 뒤로 돌아보지않고 주차장으로 ㅌㅌ함,,

내가 글쓰는 재주가 별로 없어서 그렇지, 내가 겪었을 땐 매우 무섭고, 돌아보면 죄송하고, 화이트데이 찍었다 생각하면 재밌기도 함,,ㅋㅋ


뭔가 이 썰이 재밌는거 같으면 추가적으로 예비군 끝나고 버스 기다리는데 모르는 아저씨가 태워다준 썰, 군대에서 내가 겪은, 선임들이 겪은 귀신 썰 （내용 많지롱）, 일본여행가서 한국인 아저씨가 자꾸 나한테 일본어를 하던 썰 외 기타등등 재밌을만한거 올려보겠읍니다^^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