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들 사이에 나에 대한 소문이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지고 과장되게 퍼지게 되어서 휴학을 하게 됐어
지금 두 가지 플랜을 생각 중이거든.
1. 반수 해서 다른 대학 가기
2. 복학해서 이 악물고 다니기
1번이 안 되면 2번을 할 생각인데 잘 될지는 모르겠어.
요즘 가끔씩 화가 너무 나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학생들 있을 때 학교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긴 하거든.
나는 본인이 당당하고 떳떳하다면 정직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동기 및 선배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니까
나한테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사람도 한 명도 없고 쉽게 움츠러 들어서 그렇게 행동하기 어렵더라
1번이 성공하는 게 제일 좋겠지 어차피 사람들은 남의 인생에 크게 관심 없으니까 금방 잊혀지지 않을까.
그리고 만약 복학하면 우리 과 특성상 조별과제가 항상 있거든. 나 싫어하는 애들이 또 ㅈㄹ할텐데
내가 과연 2번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멘탈을 갖출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렵네
복학해서 버티기만 한다면 내가 나쁜 의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란 걸 증명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그 과정을 겪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아. 이미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을 너무 느껴서 약간 인간불신이 생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