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웃대에서 울고웃고 한지 어언 6년이 되어가는 눈팅러입니다.

재미있는 글이 아니라서 죄송합니다만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이곳에서라도 털어놓읍니다.

저는 올 해 고3이 되는 고등학생입니다.
3월 4일 개학했으니 이제 개학한지 2틀 3일 남짓 되었지요

저희학교는 영어중점학교라 해서 한 학년에 15반이 있고
일반문과반 1반~6반 영어중점반 7~9반 이과반 10반~14반 예체능반 15반 이렇게 있습니다.

영어중점학급은 2학년때 꾸려져 3학년때 그 세 학급이 섞여 올라가기 때문에 한반에 작년에 같은 반이었던 아이가 9명 ~ 10명정도 됩니다.



작년 2학년때 저희 학교는 식당이 따로 있어서 점심시간이 되면 식당으로 갑니다. 겨울이 춥고 4층에서 1층으로 가는게 귀찮고 또 비싼 값에 비해 터무니없이 맛없는 급식이 싫어서 같은반 친구 한명이랑 도시락을 싸와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한 아이가 지갑에 있던 4만원 중 만원이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때 제일 의심받은건 저와 제 친구인데 종례가 끝나고 바로 집으로 간 제가 의심받게 되었습니다.

그때 같이 먹었던 친구가 양치하러 갔을 때 훔쳤을지도 모른다 라고 그 애는 그렇게 생각했죠

심증만 있는 상태고 별로 제가 행실이 나쁘지 않았기에 그애는 혼자서 저를 의심했고 올 해 그애랑 저는 또 같은반이 되었습니다.

3월 4일 개학식날은 점심을 먹지 않았고 3월 5일이었던 어제
같은반에 친한 애도 없었고 일부러 공부하려고 점심을 먹지 않았는데 어떤 애가 저에게 와서 밥 안먹냐고 묻더군요

안먹는다 하니까 자리로 가더니 같은반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오니까 그제서야 점심을 먹으러 가더군요,
저희학교는 3학년이 제일 먼저 밥을 먹습니다.

그땐 그냥 늦게 먹는구나 싶었는데

오늘 점심시간에 애들이 다 나가고 또 어제 늦게 먹었던 애와 그 애 친구가 남았는데
점심을 먹으러 나갔던 어떤 한 애가 다시 교실에 들어와 자기 피엠피를 들고 가려다가 남은 애들을 보고
"어? 너네 있을꺼야? 고마워"이러고 피엠피를 놓고 가더군요


그리고 남아있던 두 아이는 밥을 다먹은 다른 애가 오자마자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유난히 절 피하고 제가 밥을 먹으러 가는지 안가는지 의심하던 애와 피엠피를 들고가려 하다가 남아있는 애보고 고맙다고 한 애 모두 그때 돈을 잃어버렸던 애 자리 주변 애들입니다.


점심시간에 혼자 공부하는 절 보고 수근대던게 작년에 돈을 훔쳐간게 쟤이다 이런 말인듯 했구요.


작년에 돈을 잃어버렸던 애는 그 사건 이후로 저와 눈도 마주치지 않았는데（그전엔 몇번 인사도 하고 이야기도 했었어요） 이렇게 반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저를 도둑년으로 몰고 아이들에게 뒷소문을퍼뜨리며 저를 왕따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고3 어짜피 수능보면 그만이고 수능 이제 8개월 남았는데 이정도도 못참겠나 싶지만..

아이들의 시선과 수근댐이 무섭고 서러워 한탄할 곳이 없어 이렇게 한탄해봅니다

여고생들의 소문은 와전되고 커지기 마련이지요

작년에 약간의 정신적인 문제로 2주간 등교거부를 했고 1주일간 수두에 걸려 병결했던 저인데 그게 저 애는 불량하고 불쌍하고 못사는 애다! 로 와전된게 이제 도둑년으로까지 몰리게 되었습니다.


저희집 못사는거 아니고 가정이 불행한것도 아닙니다. 초중고 12년 내내 얌전하고 선생님들이 예뻐하는 모범생이처럼 커왔고 등교거부야 생활기록부에 낙인처럼 찍혔지만 그외엔 지각한번 하지 않고 욕한번 하지 않는 성실한 학교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도둑년으로 몰려 점점 반으로 퍼져나가는 소문과 또 반에서 옆반으로 3학년 전체로 퍼져나갈 소문이 너무나 두렵고 무섭습니다.

그애가 저를 도둑년으로 몰고간게 분명한데
선생님에게 말해도 걔가 그런적 없다 잡아떼면 그만인 일이라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어 이렇게 웃대에 글써봅니다


웃긴 자료가 아니라서 죄송하고 웃긴 자료를 올리는 곳이니 짤방이라도 웃긴 자료로 올렸습니다.






우울하고 두서없으며 앞뒤가 안맞고 이해가 어려운 글이라 죄송합니다.











세줄요약
1. 작년에 같은반 애가 돈을 잃어버렸는데 걔가 날 의심함
2. 걔랑 같은반 됨 걔가 주위 애들한테 내가 도둑이라 소문냄
3. 왕따상태. 점심시간에 혼자 남아 공부하는것 조차 감시받고 아이들이 수근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