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거두절미하고 지금 여자친구 만난 지 반 년 조금 넘었고 나는 22살 의대생인데 최근 반년 동안 엄마와의 갈등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음..

1. 처음엔 가족들에게 숨기고 연애함. 고딩 때 연애했을 때 집에서 그닥 달가워하지 않아서.. 그러다가 내 방에서 사진 같은 거 발견되면 여자친구냐고 물어보심. 그 때마다 아니라고 했는데 결국 엄마가 책상 위에 둔 연애편지를 꺼내 읽으면서 들킴.. 이 날 집 안 뒤집어지고 나한테 물건 던지고 발로 차고 난리도 아니었음

2. 6개월 동안 계속 한다는 말이 “걔 신분 상승 노리는 애 아니냐, 걔랑 결혼은 절대 안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 스물 두 살임..ㅋㅋ 아니라고 수도 없이 말해도 돌아오는 말은 “너가 걔 맘을 어떻게 아냐, 엄마가 여자라 다 안다”. “무슨 그런 대학 다니는 애랑 사귀냐“, “연애질 할거면 자퇴해라“, ”그냥 서른 살 쯤 연애하면 안 되겠냐, 너무 이르다“ 아니면 ”너가 지금 연애할 나이는 지나지 않았냐“. “내가 걔네 부모님 전화번호 알아낼 거다 내가 못 할 것 같냐” “그냥 좀 헤어지면 안 되겠냐” 이 외에도 굵직한 거 진짜 개많은데 너무 많아서 생각이 안 나네..
지금은 자취해서 괜찮은데 본가 살 때는 데이트 간다하면 문 막을 때도 있었고 밤 되면 어디냐고 2분에 한 번 전화왔었음ㅋㅋ

3. 매번 내 자취방에서 가방, 편지, 서랍 모든 걸 뒤져봄. 그러다가 사진 한 장이라도 나오는 순간 그 날 또 싸우는 거임. 6개월 동안 했던 모든 대화를 그 자리에서 다시 반복. 처음에는 나도 대화를 해보려고 했는데 이젠 그냥 포기함. 죄책감 때문에 편하진 않지만ㅋㅋ

진짜씨발개씨발좆같은데어찌해야함? 그냥 연 끊기? 뭐 무슨 대화를 해야 해결 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