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 눈팅 2년차인 .. 23살 남자입니다 ..

누구보다도 건강하고 누구보다도 활발했기에 주위에 친구들도 많았고 인기도 많았습니다

20살 부푼기대를 가지고 대학교에 입학을 하여 평범하게 1학기를 마친후 조금은 이른나이에

20살 9월에 자원입대를 하여 강원도에서 21개월의 군생활을 마치고 22살 6월에 전역을 하였습니다.

그후에 바로 복학을 하여도 되었으나 1년만 일을하여 등록금이라도 벌어보자하여 아버지가 아시는분의

공장에서 일을하게되었습니다 . 같이 일하는 형들도 잘 대해주시고 작업환경도 좋아서 어려움없이

그렇게 7개월을 다녔습니다 ..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지 눈이 노래지는 황달기가 심해지더니

속이 매쓰꺼워지고 설사를 자주하는등의 증상이 보였으나 .. 겨울이였기에 좀 답답하고 추워서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 그런데 이증상이 .. 2주가까이 되고 하다보니 살도 급격히 빠져서 ..

175의 키에 73키로였던제가 .. 65키로 까지 급격히 살이 빠져버렸습니다 .

그때서야 .. 이거 뭔가 몸에 이상이 있구나 해서 회사에 연차를 낸후 가까운 병원으로 갔습니다 ..

동네병원이였기에 그냥 단순히 감기몸살 이라 하더군요 .. 하지만 감기몸살로 이렇게 고생한적도

없었기에 큰병원으로 검진을 받으러 갔습니다 .. 의사선생님께 증상을 얘기하니 CT 를 찍어보자고 하더군요

평소에 잔병치레도 없었던 터라 병원도 지금까지 손에 꼽을정도로 갔었던 저이기에

모든게 낯설고 무서웠습니다 .. 그렇게 검사를 끝내고 의사선생님과 면담을 하는데 보호자를 불러오라고

하시더군요 .. 왜그러냐고 했더니 .. 췌장암 이라고 합니다 ..

그리고는 저에게 그러한 증상이 언제부터 그랬냐고 말씀하시길래 .. 2주정도 되었다고 하니까 ..

좀더 빨리오지 그랬냐고 .. 췌장암 2기라고 말씀하더군요 ..

생존률이 .. 공식상으로는 12% 정도라고 합니다 .. 저 진짜 .. 23년 살면서 운적도 별로없는데 ..

그냥 의사선생님 앞에서 눈물이 나더군요 .. 그냥 하염없이 말이죠 ..

진짜 누구보다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고 .. 술은 조금 마시는 편이지만 흡연도 하지않고

정말 자기관리도 철저히 하던저였기에 .. 정말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수가 없었습니다 ..

그렇게 마음을 진정시키고 .. 어머니께 연락을 드리고 급한일이니 병원으로 오라고 하였습니다 ..

어머니는 제 목소리에서 심각함을 읽으셨는지 아무말 않고 바로 병원으로 오셨습니다 ..

그렇게 어머니도 저의 암 소식을 알게되었습니다 ..

하지만 불행중 다행이도 .. 아직 암이 췌장 외에는 다른쪽에는 전이가 되지 않은 상태여서

좀더 구체적인 검사와 함께 방사선치료도 병행 하는쪽으로 결론을 내었습니다 ..

진짜 저 .. 진짜로 너무 살고싶습니다 .. 아직 못해본것도 너무 많고 .. 이대로 죽기에는 너무 싫어요 ..

병원에서 하루종일 누우면서 주사맞고 방사선치료 받고 하니 .. 너무 힘들고 이젠 몸이 예전몸도 아닙니다.

벌써 몸무게는 50키로 까지 빠져서 .. 이게 저인지도 못알아보게 너무 말라있고 ..

몸에는 힘도없어서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쁘네요 ..

그래도 웃대 눈팅하는동안 웃대를 보면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나서 .. 이렇게 웃대에 올려봅니다 ..

진짜 너무 살고싶어요 .. 너무나도요 ..

웃대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 부탁드려요 .. 힘을 내고 싶어요 ..

그럼 이만 줄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