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웃대 가족 여러분.

지난번에 인생사 썰로 많은 격려와 응원 받아서 너무 감사했어.

난 지난 일들이라 회상하면서 적은 거였는데 오히려 내 글에 힘내겠다는 친구들이 많아서 고맙기도 했고.


다름이 아니고, 1월 2일날 내 아이가 태어났어.

이쁘고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심장에 문제가 있어서.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에서 검사하고 입원해있다가 내일 1시에 수술해.

이제 40일 됐는데, 그래도 다른 아이들보다 지금까지는 건강하게 자란 편이래 의사가.

내 친구 아들도 같은 병으로 수술했는데 지금 잘 크고 있다고 해서 그동안 크게 걱정은 안 했는데,

오늘 마지막으로 분유 먹고 수술할 때까지 금식해야 한대.

난 일해야 해서 아기엄마랑 아기 입원시키고 집으로 왔는데, 차 안에서 자꾸 눈물이 나더라.

의사가 수술전 동의서를 받으면서 설명을 했는데 아기가 건강해서 수술 예후는 좋을 것 같은데

백 명 중에 한 명, 천 명 중에 한 명은 합병증이나 부작용으로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 있대.


이제 4.7kg 작은 아이인데 가슴을 열어서 심장을 멈추고 5시간 동안 수술을 해야한대.

할 수만 있다면 내가 대신이라도 하고 싶은데.. 내가 할 수 있는건 기다리는거 밖에 없네.


웃대 가족 여러분들, 부디 주원이를 위해서 잠시만 기도해 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