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33살 직장인이야
언니오빠동생부터 부모님나이대까지 다양하겠지만
친구한테 하소연할 때처럼 반말로할게 이해해줘

나는 올해8월 결혼예정이야
나랑 남자친구는 동갑이구 나는 교원 공무원이고 남자친구는 중소기업 개발자야

6년 넘게 사귀다가 작년부터 결혼준비를 시작했구
각자 상대부모님이랑은 인사드리고 식사도했어
이번주 일요일에 상견례예정이고

앞에 서론이 길었지? ㅎㅎ
내가 지역이동이 가능하다보니
남자친구가 근무하는 지역으로 이번에 이동신청을했어
그래서 3월부터 신혼집에서 지내고싶어서 지금 여러모로 알아보고있고
남자친구네 아버님이 처음에 1억7천정도 지원해주신다고해서 감사하게 이부분 포함된 예산으로 부동산 돌아봤어
그러다 1억으로 지원금액이 변경됐다고 전해들었고
이 금액 역시 감사한 마음을 갖고있었어

그런데 상견례를 일주일앞둔 지금 그쪽아버님이 여자쪽 집안에서는 얼마 지원해줄건지 물어보시더라구?
아버님이 1억해주면 여자쪽에서는 최소 5천은 해와야되는거 아니냐면서 말이야 게다가 외동딸인데 지원못해주냐구
남자친구가 내 사정 알고 지원 따로 받는 거 없다고 얘기전했더니 그렇다면 이번에 지원해주는거 말고는 한푼도없다면서만약에라도 살다가 본인한테 손 벌리면 부모자식간에 연 끊는거라생각하라고 하셨대
（그래서 아예 아버님한테도 지원안받겠다고 하는게 낫지 않냐니까 주는 걸 왜 안받냐고 하셨대）

우리집은 사실 엄마가 40대후반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되면서 우울증 심하게 왔고 아빠 외벌이로 근근히 지내다보니 형편이 좋지않아 그러다보니 지원안받겠다고 엄마아빠랑 이야기된상태고
그렇다고 엄마아빠가 무조건 손 놓으신건 아니고 매번 미안하다고하면서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백만원정도라도 주고 그러셨어

그래서 결론은 남자친구가 상견례때 얘기하기보다는 미리 부모님한테 지원해주실 수 있는지 물어보라고 한 상황이야

돈 문제는 엄마아빠 인생에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평생을 한으로 쌓아오셔서 이번에 또 외동딸 시집가는데 제대로 보태주지못한다고 몇 번 이야기하셨었거든

내가 엄마아빠 마음을 상하지 않게 물어보는 방법은 없을까?
또 그쪽 아버님과도 가능하면 지원안받더라도 원만하게 해결하고싶어... 파혼까지 생각은 하고있지만 쉽지않아서 말이야

길고 산만한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