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는데, 당장에 어떤 성과가 나올 기미라도 보여야 하는데 전혀 진전이 없고

개인적인 일들도 벽에 막힌 느낌이고
그냥 벽이 아니라 내쪽으로 점점 밀려오는 벽 같아

모든 종류의 인간관계도 만족스럽지 못하네
부정적인 감정이 전혀 담기지 않았음에도
상대도 힘든 상황이니 배려 해줘야지 생각하면서도
문득 차갑고 건조한 말이 나오고

나는 어느것 하나도 잘 하는게 없구나

눈앞에서 버스를 놓치는것도
깜빡하고 블루투스 이어폰을 놓고 나와 퇴근길에 노래를 못듣게 되는것도
내 앞에서 신호등이 바뀌는것도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아닌 불행만 보이고 그 불행이 나를 위해 미리 준비된것 같아

세상이 나를 괴롭히고싶어하는것 같아. 죽지 않을정도로 고통스러울 정도로만.

행복을 알아야 괴로움도 알테니 잠깐 행복을 맛 보여줬다가 다시 바닥으로 쳐박았다 하는거지

어쩐지 최근 얼마간 행복했다 했어
원래 이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의 디폴트 감정 값이었는데

행복해질수 있다는 자신이 없어
나선형으로, 나도 모르는새 점점 내 인생은 비참해지는것 같아

나는 어느것 하나도 잘하는게 없어
사실은 내손으로 내 모든걸 망치는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