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 난 고등학교부터 눈팅만 해오던 40대 아저씨야.

그동안 그렇게 열심히 살지도 않고 어영부영 살다가 복에겨운 와이프만나

정신차리고 애기도 생기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와이프가 급성뇌경색으로 쓰러졌다. 현재 뇌부종이와서 뇌경색치료도

못하고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저체온치료중이야.

나 정말 살면서 나쁜짓은 절대 하지 않고 살았는데 나한테 왜 이런일이 생겼

는지 모르겠어. 와이프 쓰러진게 아직도 꿈같아..

이글을 쓰는게 위로 받으려다기 보다. 사실 가정환경이 좋지못해서 인생을

살면서 어른들에게 조언같은건 얻지못하고 늘 나혼자 판단하고 결정하고 했

는데... 이렇게 되버렸네.. 사실 와이프가 애기를 뒷좌석에 태우다가 부딪쳐

서 머리아프다고 며칠전 얘기했는데 ct를 찍었어..그런데 의사는 아무이상없

다는거야..그냥 뇌진탕같다고.. 그래서 ..그냥 약먹고 넘어갔는데..

내가 일하러 간사이에 의식을 잃어서.다행히 장모님이 애 봐준다고 집에 와

계셨거든.. 119타고 병원에갔는데 급성 소뇌경색이고 머리에 물이 찼다는거야..

내가 그때 mri만 찍었어도 이런상황은 안벌어졌는데.. 와이프 한테 너무 미안해서..

정말 죽고싶다가도 애기 보면 정신차려야지 생각이 들고.. 마음의 갈피를 못 잡겠어..

와이프가 꼭 일어난다고 확신은 하고 그럴꺼라 알고있는데..내가 대처만 잘했다면

일이 이렇게 까지 되지 않았을 텐데... 나 스스로에게도 너무 화가 많이 난다.

내가 너무 무지해서... 아무튼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그냥 푸념글이야..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 내가 죽고 와이프가 일어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