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 가입하고 처음 글써봅니다

작년 4월에 결혼하고 6월 새생명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떨떨하고 체감이 안되고 있을즈음 이상 소견을 받고 대학병원으로 옮겼어요.

썩 좋지않은 소식이였고, 3개월정도 지켜보다가 양수검사까지 진행했습니다.

2주간 또 기다렸고 다행히 좋은결과로 한차례 마음을 쓸어내렸었네요.

그러던 지난주 금요일.

2월 3일 수술예정이라 마지막 검사를 받았는데 양수가 많이 적어서 고위험산모군으로 분류해서 바로 입원했어요.

급하게 수요일로 날짜 받아놓고 화요일에 할수도 있다는 약간의 언급만 듣고 기다리고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갑자기 수술을 들어간다네요..

지금 분만실앞에 앉아있어요.

어릴적 썩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기에 평범한 가정을 갖고싶었습니다.
그게 제 꿈이고 로망이자 비젼이였습니다.

군대있을때 부모님 이혼하시고 저는 아버지를 동생은 어머니를 따라갔고 생이별을 했어요.
물론 지금은 가끔 연락을 하지만 아버지랑 사이도 소원한 탓에 거의 20년을 혼자 살았네요.

그래서 어색하지만 살짝은 들뜬 마음으로 아기를 볼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내 가족이 생겼다는 마음으로 들떠 있었는데 착찹하네요.

36주 3일..

아가는 태어나자마자 바로 중환자실로 갑니다.
산모도 일반병실이 아닌 다른곳으로 간다는데 일단 나와봐야 알겠어요.

일단 양가 부모님께 알리긴 했지만 성격상 누구에게 안좋은 모습을 떠벌리는 성격은 아니라서 혼자 끙끙 앓고있네요
익명의 힘을 빌어 힘을 얻고 싶어요.

저희 와이프랑 아가랑 모두 건강할꺼라고 별일 없을꺼라고 기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수술끝나면 정신 없을꺼 같아 미리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