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장 우 정


[가을의전설]은 굳은 표정으로 서 있는 [낙천]을 채근했다.

“이보게, [낙천]. 말해보게... 함정이라니 무슨 말인가?”

“훗... 이보게. 자네는 아직 [손님유머]... 아니 이젠 [웃긴유머]

파군. [웃긴유머]파 문주의 흑심을 모르겠단 말인가?”

“글쎄, 난 잘 모르겠네만...”

[낙천]은 답답하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코를 후볐다.

“이건 필시.....”

“필시?”

“미소년인 자네를 따먹으려는 속셈일세.”

“-_-켁.”

[낙천]은 정색을 하며 말을 이었다.

“현재 [웃긴유머]파 문주인 [레이]와 칠용방 중 이룡（二龍）인 [베

르잡채]는 미소년 따먹기에 혈안이 되어 있네. 아마 나보단 못하지만

그럭저럭 미소년인 자네를 먹기 위해 불러들이는 게 틀림없어.”

“-_-”

듣고 있던 [화랑]이 갑자기 분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이보시오! 그게 무슨 소리요! 우리 문주님을 모함해도 분수가 있지!”

[낙천]은 [화랑]을 제지하며 계속 말을 이었다.

“후훗... 당신은 아직 따이지는 않았나 보군.”

“으음...-_-a 따일 리가 있나. [꼬마아가씨]가 이 글 보면 주금인데.”

[화랑]의 말을 듣고 피식 웃던 [낙천]은 다시 그의 친구를 돌아보았다.

“참... [가을의전설].”

“말하게, [낙천]...”

“아무튼 [레이]문주가 자넬 범하려는 게 분명하니... 이건 분명 위

험해!”

“음.”

“그러니 내가 가서 따이도록 하겠네.”

“-_-;;;”

[낙천]이 [화랑]을 돌아보며 얘기했다.

“자, 얘기 끝났소. 갑시다... 내가 대신 갈테니... 수둡*-_-*”

“자,잠깐... [낙천]!”

[가을의전설]이 당황하여 [낙천]을 불러세웠다.

“무슨 일인가.”

“자넨 곳추가 작자나.”

“-_-켁....”

“（창녀） 다 읽어보았네.”

“쿨럭....”

“친구의 불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네... 내가 감세.”

“하지만 난....”

“또 뭔가?”

“힘쎄고 오래가네.”

“-_-;;;”

“자넨 대충 가지 않는가.”

“켁, 이자시가, 니가 봤어?”

“헛... 이자시가라니.. 이런 계좌시기!”

“그래 오냐, 오늘 한번 친구의 조즐... 아니 연을 함 끊어보자.”

“말 잘했다. 이노무 색히...! 대충 가는 주제에...”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화랑]은 둘의 싸움을 한심하다는 듯이 바라

보며 생각했다.

‘둘다 곳추를 따뿔라...’


# # #


한편, [빚가프리오]는 죽은 [디비삔다]의 딸인 [소라타]를 찾기 위

해 하동 마을로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때는 어느덧 늦봄을

지나 초여름의 날씨로 향해가는 터라 [빚가프리오]의 몸은 땀으로 범

벅이 되어 있었다. 하동 마을의 입구로 향하는 나지막한 언덕을 오르

고 있을 때였다. 길 한쪽 옆 바위 위에 한 남자가 가만히 앉아있는 모

습이 [빚가프리오]의 눈에 들어왔다. 말쑥한 차림에 머리를 길게 기

른 남자는 [빚가프리오]를 음탕한 눈빛으로 힐끗 쳐다보더니 다시 눈

을 감았다. [빚가프리오]는 꼴렸으나 당장 볼 일이 있었기에 얼른 옆

을 지나쳐 걸어갔다. [빚가프리오]가 몇 걸음 걸어갔을 때였다. 갑자

기 눈을 번쩍 뜬 남자는 훌쩍 몸을 날려 [빚가프리오]의 앞을 막아섰

다. [빚가프리오]가 흠칫 하는 사이 남자는 허리에서 거대한 막대기

를 꺼내어 눈 깜짝할 사이에 [빚가프리오]의 주위를 둘러싸는 그림을

땅바닥에 그렸다. 순간 [빚가프리오]는 갑자기 온 몸이 굳어지며 꼼짝

도 할 수 없었다. 그의 입에서 나지막한 탄식이 울려퍼졌다.

“낙서장막（落犀帳漠:막이 조용히 흩어져 굳음）!!”

남자는 의외라는 듯이 [빚가프리오]를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이방인 같은데... 우리 무공을 알다니 뜻밖이군. 어디서 온 누구냐?”

“난 수도에서 온 [빚가프리오]라 하오... 사람을 찾기 위해 여기

에 왔소.”

“훗... 사람을 찾는다라... 아마 못찾을 것이네. 왜냐하면 오늘

내 손에 뒈질 거거덩.”

“켁... 당신은 누구요?”

“[그림낙서장]파의 （str）이다.”

자신을 （str）이라고 칭한 남자는 천천히 [빚가프리오]의 품을 뒤지

기 시작했다. 아마 돈을 빼앗으려는 속셈인 거 같았다. [빚가프리오]

는 황급히 소리쳤다.

“아아.. 으음... 아! 거기에요.... 으으으음.... 아앗...”

“-_-;;”

（str）이 [빚가프리오]의 돈주머니로 막 손을 뻗치려던 참이었다. [

빚가프리오]는 눈을 감고 이를 꽉 물더니 순간적인 힘을 복부에 집중

시켰다. 그의 몸을 흐르던 기들은 마구 뒤섞이면서 복부로 모이기 시

작하더니 곧 하나의 기의 덩어리가 되어 폭발하였다.

“뿡!”

“켁... 무,무슨 짓이... 우욱.”

“헐... 나도 방구가 나올 줄은...（-_-）a 음핫핫핫..."

멋쩍게 웃던 [빚가프리오]는 다시 온 몸의 힘을 복부에 집중하였

다. 그러자 놀랍게도 똥이 나왔을까? 아니었다. 놀랍게도 몸이 조금

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str）이 놀라고 있는 순간, [빚가프리오]는 놀

라운 속도로 뒤로 물러섰다. （str）은 감탄사를 내뱉더니, 다시 진지

한 눈빛을 번득이며 입을 열었다.

“흠... 대단한 솜씨군. 하지만 나의 타블렛（打拂勑:때리고 털어 다

스림）을 피하진 못할걸?”

두 사람은 잠시 마주보더니 서로 자세를 잡았다. （str）이 거대한 타

블렛을 앞으로 겨누며 [빚가프리오]에게 서서히 다가왔다. [빚가프리

오]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자세를 낮추면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str）이 거의 5걸음까지 다가오자 천천히 팔을 들어 손바닥을 팔랑거

렸다.

“-_-;;;; 그게 무슨 짓이냐?”

“하핫.. 요즘 이게 유행이길래.. s（-_-）z”

“장난하는가!!”

노한 （str）이 고함을 지르며 타블렛을 치켜들었을 때였다. [빚가프

리오]가 손을 들어 제지하며 말했다.

“당신, 무예에 대한 소양이 있는 거 같소. 지금 보니 얼굴이 잘생

기고 밤일을 죵니 잘할 거 같군.”

“-_-;;;”

“잠깐!!”

갑자기 들린 낮고 중후한 목소리가 그들을 멈추게 하였다. [빚가프

리오]가 놀라 돌아보니, 언덕 중턱 쯤에서 네 사람이 내려오고 있었

다. （str）은 돌아보더니 놀라 소리쳤다.

“[모노]문주님!!”

[모노]라 불린 사람은 천천히 내려와 [빚가프리오]앞에 서더니 공손

히 고개를 숙였다.

“제 부하가 실례를 범한 것 같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당신은 누구요?”

"전 [그림낙서장]파의 문주 [모노]이고, 옆의 세 사람은 [JK성구]

와 （Coffeeplease01）, [마이클잭슨]입니다.”

자신을 음탕한 눈빛으로 쏘아보고 있는 세 사람을 본 [빚가프리오]

는 무언가 장이 꼬이고 있음을 직감했다.

“-_-;; 똑바로 써라, 작가....”

쿨럭... 아템이 떨어져서 그래. 자신을 음침한 눈빛으로 쏘아보고

있는 세 사람을 본 [빚가프리오]는 무언가 일이 꼬이고 있음을 직감했다.


# # #


[빚꼭가프리오]가 [코멘트]파에 도착했을 때, 마침 [블루나이트]는

부재중이었고 문지기가 그를 맞이하였다.

“급합니다. [블루나이트]님은 어디 가셨습니까?”

“아.. 친구분인 [가위]님과 [악당]님이 오셔서 요 앞에 （mozarna）

가 운영하는 방석집（坊昔輯:동네에 오랫동안 모여왔던 곳）으로 가셨습

니다.”

“헉... 무슨 일로 가셨소이까?”

“그건 11장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_-;;;”




≪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