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오감도는 잊으라 -_-..

하도 할짓이 없어 유머란과 자료실을 돌아

보는데, 글과 자료가 뜸하다. 그래서 내가

하나 더 올리려고 한다 -_-;; 지하철에서 아

주 재수없는 치한을 만난 이야기이다...




지하철엔 별의별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선글라스를 쓰고 라디오를 틀어놓고 지팡이

를 짚으며 장님행세를 하는 할머니나 할아

버지. 바구니에 100원을 놓으면 무조건 앞

을향해 꾸벅 절하신다. （도저히 장님같아

보이지 않으면 슬며시 발걸기를 시도해보라-_-

아마 폴짝 뛰어넘을껄 -_-;）


그리고 물건파는 아저씨 아줌마들 -_-;

요즘은 물건도 조직적으로 판다 -_- 얼마전

지하철탔을 때 어떤 아저씨가 선풍기 카바를

팔고 있었다. 어떤 아줌마가 그것을 하나사서 무

표정하게 봉지안에 집어넣었는데, 힐끗보니

똑같은 물건들이 열개는 족히 있었다 -_-;;;


그리고 노약자석에 앉아서 자는척하다가

할아버지한테 얻어터지고 얼굴이 시뻘개져

서 나가는 사람 -_-;;


그리고 잠자면서 남 어깨에 자꾸 기대는

흐물흐물한 사람들 -_-; 정말 짜증난다 -_-

（이럴땐 머리를 쥐어박아주자 -_-. 시침떼

면 그만이다-_-）


마지막으로, 치한, 그렇다. 만원열차에서

우연을 가장하며 예쁘장한 아가씨의 엉덩이

나 가슴이나 ...를-_-; 쓰다듬는 짜증나는

인간들 -_-;（보다보면 나도 저짓하고싶은 충

동이 이는것은 왤까 -_-;; 저렇게 만져도

안들키는데 뭐 어때 어때 어때 ㅡㅡ;;）


그래, 초등학교를 졸업했을 때였다. 그때

한창 이빨교정을 하고 있었다-_- 위아래로

들쑥날쑥한 흉측한 드라큐라이빨이었다.

물론 지금은 가지런한 멋진 치아를 -_-v;;;


나는 집과 아주 머나먼 치과를 다녔다. 이유인

즉, 우리의 엄마께서 교정은 잘하는데서 해

야 한다는 이유로 외삼촌이 아는 서울에 있

는 치과를 보낸 것이다.-__-;（버스타고 압구

정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한미치과'라고 보

일것이다 -_- 사실 나는 그 치과가 잘하는지

는 잘 모르겠다. 이빨을 거칠게 다룬다 워매 아픈거 -_-;;）


나는 평촌에 살았었다 -_- 용인으로 이사하기

까지 지하철을 갈아타며 치과에 가야했다 ㅜ_ㅜ;;

그 고통, 4호선으로 사당역까지 가 2호선으로

갈아탄다음 삼성역까지 가는것. 지금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당시 나는 어렸다 ㅜ_ㅡ;;

여리디여린 몸으로 （--;;） 게다가 앉을자리도

거의없어 서서 십수정거장을 가야만 하는 고통

은 견디기 힘들었다 ㅜ_ㅜ..


다시 본이야기로 넘어가서 ;; 그날도 치과를

가는 날이었다. 나는 집에서 든든히 배를 채운

다음 단숨에 평촌역으로 달려가 지하철을 탄

다음 사당역으로 직행했다. 왠일인지 빈자리가

나 있어서 나는 여유를 부리며 2호선으로 갈아

탈 수 있었다.. 그런데..


미낭 : 오 시발 -_-;;


사당역의 2호선, 대부분 겪어봤으리라 믿는다-_-;

언제나 넘친다 -_-; 나는 눈물을 머금으며 지하

철에 탔다.


숨이 막혀왔다 -_-; 이건 겨울의 날씨가 아니었

다. 게다가 이 찜통안의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히터의 열기!!! -_-;; 아마 의자밑에서 나오는 것

이겠지. 돌아버리는줄알았다 -_-;;; 도대체 이걸

왜 켜놓은것일까 -_-;; 겨울이라서?;;;


미낭 : 헉헉-_-;;;;;;;; 자리없나 자리 -_-;;


나는 사람들사이를 헤치며 자리를 찾았다. 그때

였다. 난 치한을 봤다.


미낭 : !!!!



...
...



여태까지 치한이야기를 기대하신 분에게 죄송

스럽다. 빌어먹게도 치한에게 당한것은 바로 나

였다 -_-;; 뻔뻔스런 아저씨는 내 고추를 턱하니

'한동안' 쓰다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서있었다 -_-;

나는 급소를 잡힌터라 움직일수조차 없이 입만

쩍 벌리고 있었다..-_-...


그때 내 머리속에 떠오른 단 한가지 단어.



'좆됐다'



미낭 : -_-........


이거 울어야될지말아야될지 -_-;;;


그 아저씨는 내가 꼬나보자 뭔일 있냐는 듯

이 뻔뻔스럽게 눈을 희번덕거렸다-_- 아 ...이런 빌어먹을-_-;


이거 "치한이 내 거시길 만졌어요"

라고 할수도없었다 -_-;;; 나를 미친

놈으로 볼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_-.. 난

남자다 -_-;;

충격에 사로잡혀 집으로 돌아온 나에게 어머

니는 물으셨다.


엄마 : 왜그래, 안색이 안좋다. 어디 아프니?

미낭 : 찬 겨울바람을 맞으니 감기에 걸렸나봐요...-_-


나는 그날밤 집에서 잠을 설쳤다.

치한의 면상이 눈앞에서 가시질 않았다.-_-

사실, 고2가 된 지금도 그 면상이 생각난다 -_-

역겨워미치겠다 -_-;;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맺는다. 요즘시대엔

여자만 주의해선 안된다 -_- 웃대학생들, 남녀노소

불문하고 치한조심하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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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3.5cal의 열량만 소비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꾸벅 （_ _） 혹시 여러분들은 이런경

험 없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