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웃대에서 처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른 재미난 글들을 보다가 저도 웃겼던 일화가 있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재미없어도 귀엽게 봐주세요..

먼저, 제 친구를 소개하려 합니다. 친구의 이름은 이니셜로 SJ이고, 저와는 꽤 오래된 친구이지요. 이친구의 장점은 사랑에 너무 쉽게 빠지고 또 빨리 헤어나오는 것이고 단점은 술먹으면 패륜아로 돌변한다는 것입니다.

이 얘기는 제 친구의 행동을 목격한 목격담 입니다.

작년 우리 친구들 9명은 용평으로 스키장을 갔습니다.
SJ를 포함한 5명은 선발대로 먼저 갔고 저와 나머지 친구들은 후발대로 늦은 저녁에 도착했지요.

새벽2시가 다되어 도착했을때 이미 아이들은 젖어 있었습니다.
뭐에요? 술에요...

모두들 거나하게 취해서 막 도착한 우리는 아랑곳 하지 않고 서로 좋은자리에서 자겠다고 이불깔고, 난리법석을 부렸지만, SJ만은 술취한눈을 부릅뜨며 우리에게 얘기했죠

"늦게 왔으니까 늦은만큼 좀 먹어야지?"

우리는 SJ가 이미 충분히 젖었으니 금방 일어나겠거니 하고 모두 자리에 앉아 다시한번 술판을 벌였습니다.


그후로 3시간...


저를 포함한 후발대 친구들은 장시간의 운전과 늦은 시간으로 인해 잠이 몰려왔지만 이상하게도 SJ의 눈은 더욱 더 또렷해져 갔습니다.

우리는 슬금슬금 꽁무니를 빼며 잠자리에 누웠고, SJ와 다른 친구 하나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후로 한시간 후 둘은 방으로 들어왔고, 7명이 모두 자는것을 보고 SJ는 울부짖어습니다.

"야~이 씹색기들아~~ 형이 오늘 희연이랑 깨져서 괴로와 죽겠는데..이 개색기들...." 하며 우리들을 막 밟고 돌아다니는 바람에 모두 잠에서 깼지만, 또 깨면 술을 더 먹자고 조를까바 모두 자는척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가 모두 잠을 자자 SJ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SJ : "어~ 희연이니? 오빠야~~"

희연: "@#$%%#@#@" <--안들려서요...

SJ : "응 보고싶어서...오빠가 너 목소리 듣고 싶어서..."

희연: ".........."


중략....


SJ : "희연아 오빠는 너 너무 사랑하고, 너무 보고싶어...지금갈까?（용평에서?? 여차하면 말려야지 하고 생각했었죠）"

희연 : "@#%$%"

SJ : "（아쉬운듯이）그래~? 그래...희연아 어쨌든 너 오빠가 너무 사랑하고 보고싶고...."

SJ : "（다시반복 너무나 부드러운 목소리로）너무너무 사랑하고 너무너무 보고싶은데 그 옆에 남자목소리는 누구야~~?

!!!!!!!!

이순간 우리는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억났습니다. 고교때부터 유명한 의처증쟁이라는것을...그리고 그의 이별 이유도 바로 그 병때문이라는 것을...

희연: "@##%$$%^%^@$%%@%%!!!!!!!"

SJ : （다시 부드럽게）으응...테레비구나. （다시한번） 오빠는 희연이 너무 사랑해...너무 보고싶구...그래 끊을께..

그리곤 SJ는 전화를 끊고는..

SJ : 미친년~

하고는 이내 잠이 들어벼렸습니다.

우리모두는 그날 새벽 이불을 꽉 깨문채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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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었나요? 재미 없었죠? 첨이라 그러니 용서하세요...
담엔 더 재미있는것 올려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