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살 되던 해..

어머니가 레코드 점을 차리셨다.



철부지 없는 난.

꽂혀있는 레코드 판을... 꺼내서..

포장도 뜯고.. 레코드 판을.. 중지에 올려서

빙빙 돌리고 놀곤했다.. --; 안믿기지?


[ 그..그래..미안.. 오바다 --;; 미안하다^^*]



5살 짜리가 그걸 우찌하겠;;-_-+ 어..

레코드판 바닥에 내팽겨치고 놀았지... ㅡㅡ;;

판매용인 레코드판을... 언제나 나의 장난감인냥...

가지고 놀았으니...



참다 못한 어머니가... 레코드 점 안에 딸려있는 방에...

날 가두어 두셨다..

밥때가 되면... 사식（?） 도 넣어주시고... [ 젝일;; 감옥같군 ]



그렇게 감옥생활.....로 보살핌을 받던 난...

방 한구석에 처박혀.... 배꼽 만지기 놀이를 하고 놀다가 *-ㅁ-*

재미가 없으면.. 손톱 물어뜯기 놀이도 하기도 하고....

상자를 밟고 올라서서... 창문을 열고는.. 침뱉기 놀이도 하곤 했었다..

아직 애기인 정희는... 바깥세상에서 항상 어머니의 따뜻한 등짝에...

매달려 있었다.. 부럽다~ -.ㅠ;;



그 해 겨울..

함박눈이 내렸다..



난.. 어김없이 그날도.. 방에 갇혀.. 강금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누워서 배꼽을 만지작（만지작 꾸욱~ 만지작~ 뽁! ~ *_* 므흣~; 이런.. 묘한기분이 -0-;;）

거리며 뒹굴거리다..


창문 밖으로 비춰지는..


한없이 내리는 하얀눈을 발견하게 되었다..


+_+;


이야~~ 예쁘다!


다섯살 평생...

그렇게 많은 눈은 첨이었다.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 또 누군가 그러겠지.. 희야! 니는 기억력 졸라 좋네!! ]

라고.... -0-;;


평생 그토록 많이 내리는 눈은 본적이 없어서.. 기억한다. 우짤래!!!! 배째!!



상자를 밟고 올라서서..

뒷꿈치를 들고... 창 밖을 바라보았다.


언니 오빠들이..

눈밭을 뛰어다니며... 눈싸움을 하고있다..


아~~ 나두 놀구싶다...

-.ㅠ;;



쿵쿵!! 쿵쿵쿵!!




문을 두드린다..

엄마. 엄마~!!!! 나 밖에나갈래!!!

나두나두 눈싸움 할래~~~ ! 문열어줘!!!!

아아아아앙~~ ToT;; 열어줘~ 열어줘!!



울 어머닌.....

눈싸움은 고사하고.... 방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가게가 난장판이되니..



나의 애절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쌩을 까셨다...



에잇.. 십알;;

치사 빵꾸!!!!! （ 욕은 못했어도... 이런 마음이었겠지..）


체념한 난...


방바닥에 누워...

배꼽을 만지며 울다가...


다시 일어나...

상자를 밟고 서서... 창 밖을 바라본다..



아아~~ 아까 언니 오빠들이..

어느새...

내 키보다 더 커보이는... 눈사람을 만들고..

짱돌로... 눈도 만들고..

나뭇가지로... 팔도 만들고...

누구 옷인지.... 옷까지 입혀놓았드라..



정말... 나가구 싶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내 말은... 씨알두 앙먹히니...

그저.. 마냥 바라볼 수 밖에 ......




얼마나 그렇게 있었을까..



언니 오빠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고..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 해지는데...

언니 오빠들이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덜컥;;


문이 열렸다..

밥때였으리라... 음식 냄새가 난다..


" 희야.. 밥먹으련. 배고프지~ "


난... 삐져서 뒤도 돌아보질 않는다..

눈이랑 놀고 싶었는데... 눈을 느껴보고 싶었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으신 엄마가 야속해서...

밥이고 자시고... 다 쌩까버렸다.



창문밖을 바라보며...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대답도 안하는 나..


밥상을 내려놓고... 어머닌 날 잠시 바라 보셨던 듯하다..

미안하셨겠지...

평소같으면..


" 이 가시나~~ 밥 퍼뜩 안묵나!! "


라며 엉덩이 찜질을 해주시는 분이신데..




그때 어머니는..


" 아이~ 우리 희야 맘마 먹어야지~~ 희야 좋아하는 계란말이 해왔는데~ 묵자~~앙~ "


하고.. 다정하게 말하신다..




*_*;; 계.. 란... 말... 이..



졸...조아하는 반찬..

자다가두 벌떡.. 이러나는... ㅡ.ㅡ;; 사랑하는 계란말이~!


그말에 혹한 난..

어머니에 대한 섭섭함은 모두 잊고... 밝은 웃음을 지으며..

뒤로 돌아보았다.



찌직;;


아아악!!



젝일;;

몸이 안돌아간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서.... 팔이... 창문에서 안떨어진다..



으아앙~ ToT;;


졸라... 아프다;;


손목이 끊어지는 듯한 아픔;;



놀라신 어머닌...

벌떡 일어나... 창문에서 떨어지지 못하는 날..

허리를 잡고 당기셨다..

하지만... 나의 두 손은.. 창에 고정된 채... 찌직..소리만 낼 뿐이다.


꺄아악~~ 우어어엉~~ ToT~!!


몇개의 손가락이 창과 분리되고..

난 연신 비명을 질러된다..


그래...

난.....

바보처럼...

남들 노는거 구경하다.. --+



내 손에.. 동상님이 찾아온지도 모르고..

몇시간을 그렇게 있었던 것이다...

얼마나 어벙한 표정이었을까..

두 손을 창에다 딱 붙이구.. 멍하니 창밖만..보는.

캬캭;; 누가 보면.. 졸.. 바보같았을듯;;

아무래도 난 바보맞나바 -0-;;



아.... 무심한 동상님...

온다고 말이라도 하시지....

어린 고사리 같은 손을... 냉동시켜 버리시다니...

야속하기두 하셔라... --;



그 때 어머닌... 뜨거운 수건으로... 손을 감싸..

창문에서 내 손을 분리 시켜 주셨다..


" 아이구 이 가시나야.... 니 도대체 사람맞기는 맞나.. 아픈지도 모르고 계속 그카고 있었나!!!

흐흑... -.ㅜ "



내 손을 밀가루 반죽마냥... 한없이 주무르신다.. 어라..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시네.. -_-+




" 내가 아픈데.. 엄마가 와우노??? "



퍽;;;



-_-+ 우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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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참 춥네요..

전.. 그때 걸렸던 동상때문에... 날이 조금만 차도...

손이 상당히 ... 차가워 진답니다.. 뼈마디가 쑤셔서..아프기두...

어릴때... 차가운 손으로 등짝에 손 집어넣고.. 놀라게 하고도 그랬는데.. ^^;

매년 겨울만 되면... 어머닌 당신탓에 딸이 동상에 걸렸다고...

항상 마음아파 하시죠.... 그리곤.. 매년 빠뜨리지 않으시고 한약을 지어주신답니다...

뭐.. 별 차도는 없는것 같지만... -..-;

아무리 생각해도.... 졸라.. 손 따뜻한.. 애인을 옆에다 항상 휴대하고 댕겨야 할듯;;

손 따뜻한 사람!! 조용히 이멜.. -0-; 부탁!

（（（（（（（（（（（-_-） 스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