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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세 남자입니다.
많이 재미 없지만 요새 너무 한심스러운 고민이 많아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Si 업게 2년 반, 한국 귀국 후 SM 업계 1년 반, 4년 가까이 IT 업계에서 일을 하였지만, 일을 하면 할 수 록 힘들어집니다.
일본에서 SI 업계를 할 때나, 한국 와서 SM 업계를 하고있는 지금이나, 똑같이 일을 못해서 혼나고,
특히 SM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현재 자주 혼나는 이유가 아래와 같습니다.
1. 메신저를 통해 소통을 진행할 때의 말투.
ex ） 어떤 레거시 운영 담당자가 데이터 재전송을 요청하여, 재전송이 완료 되었을 때, 데이터 NNN건 전송 해 드렸습니다. 라고 말씀 드리면, 저렇게 말하면 우리가 선심 쓰듯 보내주는 것 처럼 비춰질 수 있으니, 데이터 전송 완료되었습니다. 정도로만 말을 하라. 하고 혼나게 되네요.
2. 업무력.
제가 회사 들어와서 현재 사이트에 파견된 지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현재 어느 기업의 EAI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그래도 경력직으로 들어왔고, EAI업무를 니 뿐만 아니라 다른 1 명이 더 봐줄 수 있다고는 해도, 니가 그걸 90% 이상은 담당하고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말아야되는데, 너 하나가 그걸 제대로 못하고 있다. 예를들어 12월에 사이트 조직개편 할 때도 니가 발령정보나 그걸 다 보고 확인해야 하는데, 다른 사람이 그걸 다 해 준건 알지? 그러면 이건 니가 100% 잘못한거다. 추후에 또 이런 일 없도록 이번에 잘 정리 해두고, 다음에는 니가 90% 이상을 담당해서 확인해라. 이제 유예기간 많이 지났으니 잘 생각해라.
라던가, 업무중 모르는거 있을 때, 물어보면 너 모르는거 있을 때 마다 물어볼거냐? 디버그 모드도 안써보고 어느 데이터 필드에서 에러가 나는지도 확인을 안해보고 왜 물어보냐. 라던가, 니 업무 성과를 봐라, 이렇게나 휴먼 에러가 많은데 널 어떻게 믿냐? 일하기 싫냐? 나 너랑 같이 일 못하겠다. 등이 있었습니다.
업무력으로 혼나는건 위의 예시 말고도 많지만, 돌이켜 보면 제 개인적인 일도 많은것 같네요. 근데 계속 혼나고, 욕먹고 하다보니 사람이 점점 더 소극적으로 되는것 같고, 최근에는 두통을 달고 살다보니 두통약을 친구삼아 일하게 되네요. 그래서 최근에는 속이 꽉 막히고 물을 삼키더라도 식도 쪽에도 통증이 오는것 같아서 병원 가보니 스트레스가 심한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계속 업무는 늘지 않고 스트레스 때문에 진단 까지도 받다보니, IT가 저랑 안맞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점점 더 IT 관련해서 공부를 하기도 싫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IT 업계를 떠나려고도 해 보았지만 막상 내가 퇴직을 하고나면 뭘 할수있지? 뭘 잘하지? 뭘 좋아하지? 하는 생각을 하게되면 결국 아무 답도 안나옵니다. 그래서 극단적인 생각도 종종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퇴사 관련해서 부모님과도 상담도 진행을 해 보았지만, 부모님은 그냥 그건 지금 단지 일이 힘들어져서 도망치려 하는것에 불과하다. 부모님은 제가 열정을 쏟아서 무얼 한 걸 본적도 없으며, 그런 마인드로는 어디를 가도 좀만 힘들어지면 또 도망칠 생각밖에 안할게 뻔하다. 지금 전도 유망한 시장인 IT 업계에 발을 들였고, 지금 하고있는 하청일이 불만족스러우면, 개인 프로젝트를 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더 좋은 회사로 가던가, 아니면 니가 인맥이나 업계 흐름을 파악하여 SI 혹은 SM 업계의 사장이 될 생각을 해야지, 왜 도망갈 생각부터 하냐? 그리고 도망쳐서 할게 뭐있냐? 그렇다고 꼴랑 9급 시험 준비해서 9급 따위나 할거냐? 만약 니가 공무원 준비 할거면 지금 나이면 5급 준비해서 5급을 해야지, 9급 따위를 해서 되겠냐? 만약 9급 된다 해도 23살 24살 5급 공무원이 와서 너한테 또 욕하고 뭐라하면 이 상황이 반복 될건데, 그 떄도 도망칠 생각을 할거냐? 무작정 IT를 벗어날 생각만 하지말고 IT에 이왕 발 들였고 전도 유망한 회사니, 버틸생각을 하던가, 아니면 연봉을 좀 깎더라도 IT 업계에서 다른 일을 찾아라 하는 식으로 답을 받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가 무능하고, 제가 XX 같아서 커진 스노우볼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퇴사하게 되어도 뭘 해야될지 모르겠고, 뭘 하고싶은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함부로 퇴사도 못하겠지만, 더 있다고 해도 물경력만 더 쌓이다보니 이도저도 안되고 오히려 스트레스만 더 쌓일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태 그래왔던 것 처럼 부모님 께서 말씀 해 주신 대로 더 버텨보면서 억지로라도 공부를 더 해봐야될지 고민이 많아지네요..
두서없이 쓴 글이고, 재미도 없고 많이 횡설수설 하였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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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
너무 자기자신을 몰아세우지 마요. 지금은 어떤말도 위로가 되지않을 것 같지만... 분명 잘 해낼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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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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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
말씀 감사합니다. 뭔가 답답한데, 답답함을 풀수 없다는게 더 스트레스인거 같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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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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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딩 |
저는 IT는 잘 모르지만 일본에서도 일하시고 충분히 많은 노력을 해오신것같아요. 오히려 너무 열심히 하신건 아닌지 걱정스러워요. 조금 숨을 돌리실 시간이 있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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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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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
말씀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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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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