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하지마시고 들어와요-_-
내가 초딩6학년이었을때의 일이다..


당시 난 엄마의 강요에 못이겨서 수영을 배웠다.. 수영선생하나에


내또래 아이들이 제법 되었는데 그중에서 내 눈에 띄었던


한 소녀가 있었으니...... -_-




몇살인지는 모르나 희고 고운 피부에 키도 그당시 나보다 컸고-_-


쭉 빠진 몸매에 항상 비키니만 입고 수업에 임하는.....-_-;;


아무튼 그 소녀의 아름다움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있었드랬다.




허나, 난 워낙에 물을 싫어하던 터라 수영배우기를 심히 꺼려했고


수영장 물높이도 내 키보다 높아서 항상 빠지기 일쑤였다..


한마디로 수영배우기는 싫고, 그 소녀 얼굴은 보고싶고.....


참으로 지-_-랄같은 상황에 내 인생에 대한 심한 자괴감에 빠졌다..






어떻게 하면 한번만이라도 그 소녀의 마음을 잡을수있을까?





수영 수업은 한달간이었기때문에 시간은 금방흘러가게 되었고


마침내 마지막 수업이 되자 나는 그 소녀에게 뭔가 특별한


내 이미지를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을했다..


천상 : 그래.. 오늘이 널 볼수있는 마지막 수업시간이다..


내 스스로가 다짐했다. 멋진 이미지로 마지막을 장식하겠다고.


그때,


수영 선생님 : 자, 오늘은 마지막이니까 한명씩 나와서 가장 자신있는


수영법으로 수영을 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어요.. 그럼 왼쪽에


앉은 사람부터 나오도록.


천상 : 그래, 그렇다면 오늘은 내가 꼭 멋있게 수영을해서


강한 이미지를 남겨보는거야!!


향년13세 천상의 당시 다짐이었다 -_-





결국 왼쪽에 앉은 아이부터 차례대로 자신의 수영솜씨를 뽐내게 되었고


하나둘 하나둘 수영을 마치자 내가 수영을 할 차례가 다가왔다.



천상 : 후훗..후훗..내가 아무리 물을 싫어한다지만 이번만큼은


저 소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보이겠다..（그애 이름도 몰랐다-_-）



수영 선생님 : 자, 그럼 이번에는 천상이 나와서 수영해보도록.


천상 : 넵!


나는 관중들에게 승리의 v（^.'）를 날려주고-_- 물속에 입수했다..



첨벙!!



나는 공중에서 360도 회전 다이빙을 하며 당당히 입수했고


입수한 상태에서 곧바로 몸을 비틀어 자유형을 하는가 싶더니


그대로 내 몸의 기를 발쪽으로 모아 마치 용한마리가 승천하는


듯한...（오버가 심했다-_-） 형상을 보여주고는 다시 물속에서


900도 회전 스쿠류-_-라는 나만의 개인기를 선보였다.


그리고나선 그 소녀가 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 소녀가 날 지켜보고있었다..


천상 : 저 애가 날 보고있어... 더 멋있는 인상을 남겨야돼!


난 비장한 표정으로 잠수를 한다음 더 멋진 기술을 보여주기위해


물속에서 구상을 하였다.



천상 : 공중에 뛰어올라서 1200도 회전을 시도해볼까?.. 아님..


잠수를 5분동안해볼까?.. 아냐.. 이건 너무 식상하구.. 그러..면.


수상발레의 퍼포먼스-_-를 보여줘볼까?...



내 머릿속은 복잡했다..


몇초후 .....



나는 수면밖으로 머리를 내밀며........


천상 : 그래! 공중에서 1200도 돌기로 결정했어!


라고 하다가 곧바로 코에 물이 들어가서 당황하는가싶더니


다리의 스텝이 엉키면서 그대로 물에 빠지고 말았다 -_-;


（아까도 말했지면 물높이가 내 키보다 높았다）



맘속으로 씨발..씨발.. 만외쳤다.. 한번 물에 빠지더니 더이상


빠져나올방법이 없었다.. 팔을 휘두르며 온갖 생-_-쇼를 다


보여줬다..


그 와중에 그소녀가 있는 쪽으로 눈을 돌렸다.


아직도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정말 다급한 상황이었다.. 난 자꾸 허우적대고있었고 물을 하도


많이 먹어서 기절할 지경이었다.. 죽을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소녀가 보고있는데...... 이런 추한 모습을 보일순


없었다..


그래서 난 ................................










































































천상 : 사람살려ㅠㅠ!!!!!!!!!!!!!!!!!!!!!


-_-;; 어쩔수없었다..


일단 목숨이 붙어있어야 누굴 좋아하든말든할거아닌가?


그때 선생님이 날 보고 이렇게 말하셨다..


수영 선생님 : 너가 알아서 빠져나오거라...............


-_-;;


천상 : 장난 아니란말얖......... 사람살...렾.....꾸르륽..


사람 삵......꼬로록....................





결국 난 그 소녀앞에서 게거품물고 기절해버리는 아주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야말았다..


오늘의 교훈은 [너무 잘난척하다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삿대질-_-


당하는일 없도록 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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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 아이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는군요..


청순한 이미지였던 그 여자아이.. 그 이미지만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그 사건이후로


난 완전한 맥주병이 되었답니다..


그 소녀는 게거품물고 大자로 뻗어있는 나에게 삿대질을 하며


이렇게 말했죠..






그 소녀 : 병신....



-_-;; 잘난척하다가 실수하면 좋아하는 사람한테 병신이란 소리


들을 수 있으니 모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