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카페 모 형의 실화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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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물들 좋아하세요?

저는 동물을 꽤나 좋아했었지요.....^^

훗. 머나먼 옛 일이지만....-_-

제가 동물 애호가（?）인 탓에 집에서는 여러 가지 난관이 있었답니다.

집에서는 상당히 많은 동물을 길렀는데.....

그 첫 번째는 고양이 였지요. --



1.고양이 사건.

집안으로 들어오는 길은 언제나 상쾌하기 그지 없다.^0^

좁지만 따뜻한 집안, 나를 반가이 구타하는（-_-;;）울형, 그리고 나만 보면 털을 곤두세우는 비러머글 고양이.-_-+

그렇다. 고양이와 나는 상극이었던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고양이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그 녀석은 나를 너무너무 미워한 거지만..

어린아이의 치기, 또는 유아기적인 사랑 확인법（좋아하는 애 빤쓰 보려고 발광하던 일들, 사내라면 한두번은 있을 것이다.-_-）으로 인해 어린시절의 나는 고양이에 대한 가혹 행위를 서슴치 않았었다.

그 일례를 살펴보면 그렇다.

01.책상위로 고양이를 안고 올라간다.（고양이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지 캬-캬-거린다）
02.머리위로 고양이를 들어올린다.（고양이,바둥바둥 댄다. 손톱을 세워서 감히 주인을 할퀴려 든다.）
03.고양이가 버둥거리며 주어진 운명에 반항하는 사이, 나는 그것을 든 채로 뛰어내린다.
04.고양이는......바닥에 손을 대어 안전한 착지를 하려는 어린아이의 손아귀에 쥐어진 죄로 땅바닥에 패대기 쳐 진다.
05. 패대기침을 당한 고양이는 정신을 잃는다....-_-

뭐 이런 식이랄까...

여하튼, 방안으로 들어갔을 때 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나의 이불과 그 이불 위에 안락하게 자세를 잡고 일을 보는 고양이의 x구녕이었다.

그 녀석의 고구마 배출구에서는 따끈따끈한 고구마가 출하되고 있었고, 그 녀석은 출산의 아픔과도 비견될만한 그 고통과 쾌감（?）에 젖어 내 등장을 못 알아채고 있었다.

고구마 출하하는 고양이, 꽤나 많이 보았는데 또 본다고 해서 놀랄게 뭐 있겠는가.

나는 고양이 x구녕 위에 있는, 꼬리, 그렇다. 살랑살랑 대는 그 길쭉한 것에 내 초점을 둔맞추었다.

나는 어젯밤 일을 기억해 낼수 있었다.

전날 밤, 부친께서는 과한 약주를 하시고 집에 귀가 하셨다. 그날은 정월대보름...

부친께서는 취한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서 깡통에 불을 채워 빙빙 돌리다 마당에 던지시는 짓을 하시며 상당히 즐거워 했었다.（어머님의 갖은 구타에도 꿋꿋히 그 짓을 하셨던 것을 보면 꽤나 즐거워 하셨음을 짐작할수 있다）

어른의 행동은 아이의 본이 되는법.

나는 당당히 살랑 거리는 고양이 꼬리를 잡았다.

그리고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그것을 머리위로 들어올려 홰홰 돌렸다.

승환:불~~~~놀~~~~이~~~~야~~~~~!!!!

고양이:캬-캬-캬오옹 캬옹!!!!!!!!

똥이 집안 사방으로 튀는 것을 보며 아버지의 깡통에서 튀기던 불꽃을 연상하던 나는 매우 흡족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벽과 사방에 똥이 튀기며, 고양이는 털을 곤두세웠다.

고양이 똥 냄새 맡아본적 있는가?

죽음-_-이다.

한참을 뱅뱅 돌려 고양이가 힘을 잃고 축 늘어졌을 즈음, 더 이상 똥이 벽으로 튀기지 않자, 이제 끝났음을 직감한 나는 피날레를 준비했다.（다 알쥐? 불놀이 피날레） 나는 하나 둘 셋카운트를 세고.....아버지의 깡통던지는 실력을 본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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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키야아아아아아아오오오오옹 소리를 내며 방 문 밖으로 던져졌다.
허공에서 88열차를 타는듯한 스릴을 느끼며 변을 본 진귀한 경험을 한 녀석이 방문 밖으로 던져지는 모습은....

생각보다 무섭다.-_-（원독을 품었달까）

그리고 나는 그 즉시 때 맞춰 들어온 모친에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_-

그때 던져진 후, 그 고양이는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고（나는 실종된거라 했고, 어머님은 가출이라 했으며 형은 생존본능의 당연한 발로라고 했다.）이후 길거리에서 아이들과 놀 때면 나를 주시하는 어떤 것의 오싹한 시선（?）을 느낄수 있었다. 전신을 훑는...（특히 x구녕에..........）


2.햄스터 사건.

형은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오신 아버지께 잘 훈련된 쥐-를 받았다.

형은 햄스터라고 우겼지만, 내 눈에 그것은 틀림없이 갈색으로 브릿지 넣은 양아치 쥐- 였다.

형은 새끼였던 그것을 조심조심 상자에 넣고 먹이도 제 혼자만（주인의 손을 기억한다나） 주며 그것을 기르기 시작했다.

지성이면 감천, 그것은 형을 꽤나 잘 따랐고, 형을 보면 쪼르쪼르르 잘 따라댕겼다.

아아..형은 동생 밥은 굷겨도 그것은 굶기지 않았다.

그것의 별식, 상추를 한 장 한 장 뽀득뽀득 씻어 휴지로 물기를 닦아 조금조금 찢어주는 그 갸륵한 정성이란...

형의 보물거리 1호 였던 그것은 쥐 주제에 동생인 나보다 더 과분한 대접을 받았던 탓에 나의 복수（?）를 꽤나 심하게 받았었다. 가령, 형이 없을 때 데리고 나가 친구 녀석의 집 고양이 앞에 놔 준다거나....하는.
그러나 곧이어 돌아온 형의 보복으로 내가 처참히 쓸려버린 탓에 그것은 무사히 생을 영위 할수 있었다.

그러나 역시 미물주제에 인간의 자리를 차지한 탓일까,

그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처참하게 부서졌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모처럼 동생 네 집에 놀러오신 우리 작은아버지께서는 조카놈 방을 한번 둘러보신다고 우리 방으로 다가오셨다.

방안에서는 상자에서 나와 활보하던 그것이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작은아버지께서 문고리를 잡고 그것의 문을 열었다.

방문이 조금 열리는 낌새를 보이자, 그것은 문을 여는 것이 주인님이라 판단하고 기쁜 맘으로 방문을 향해 달려갔다.

방문을 다 여신 작은아버지께서 발을 내 딛었다.

쪼르르 달려가 방 문 앞에서 멈춘 그것은 불길한 예감에 몸을 떨며 하늘을 보았다.

검은 그림자가 그것을 뒤덮었다.


작은아버지께서는 작고 따뜻하고 복슬거리며 물컹거리는 것을 밟으셨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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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야아아아아아아악!!!!





잠시 뒤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나는 피곤죽이 되어 버린 그것을 볼수 있었다.

그것은 쥐-포 였다. 말 그대로 쥐-포....

나는 놀람과 발목을 삐끗함으로 인한 작은아버지의 고통을 외면 - 아니, 그것은 외면의 정도를 뛰어넘었다. 방문앞에 자빠진 작은아버지를 걸리적거린다는 듯 밀쳐 버렸으니...- 하고 쥐-의 최후를 먼저 살피며 오열하던 형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


형은 그 후로 쥐를 싫어한다.

햄스터만 보면 훗. 하고 웃으며 담뱃불로 지져 버리려 한다니까...-_-

아아..그 외에도 내장을 똥구녕으로 배출하고 죽어버린 기니피그 이야기 （새끼를 낳는 줄 알고 그것을 도와준답시고 배를 꼭꼭 눌렀었는데..힘이 너무 과했던 나머지...그것의 내장이....ㅠ.ㅠ...그 구녕으로...）와 탈모증 걸려 죽어버린 몰모트（털 빠진 생쥐-의 무서운 모습）, 그리고 고양이에게 잡아먹힌 병아리들과 오리들의 이야기들이 있다.（오리의 경우는 살린다고 심장-_- 맛사지를 했었지）







저 글 외의 다른 이야기들은 이야기를 하는 본인과 듣는 님의 정서에 심각한 지장이 줄 우려가 있으니 삼가도록 할게요.-_-

일단은 가장 소프트 한 이야기만....고...공개....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