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도 사람인지라
다 이해는 못하지만서도

그래도 내가 좁은 집에서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는 맘이 안좋았을거고
그 마음을 이십년간 담아두고 계시다가
좋은 집에 이사갔을 때
도배 다 해주고 제일 먼저 하신 일은 붙박이장을 사준 거시다
슬프게도 일년도 안되어 내가 나가버렸지만...

그리고
이제는 병원에서 나한테 전화하면
내 건강 걱정을 먼저 물어봐주신다는 거고（출산관련）..

그리고 엄마가 만약 부모님께 안정된 환경에서 층분한 사랑을 받았더라면
나한테 그렇게 줄 수 있는 방법을 알았을텐데

엄마는 어린 나이 가장이 되며
사랑보다 생존의 문제를 먼저 겪어야했기에
나한테도 그런 태도를 지향했지 않았을까...

곧 태어날 애기에게 해줄 것들을 생각해보니

그래도 엄마는 나한테
학자금 대출 안만들어주려 했고
그래도 나 하고 싶은거 다 해주고 싶어 하셨고
엄마는 일복 많아서 힘들었다는데
나는 그래도 엄마 땜에 정신적으로 힘들었지
몸이 힘든 적은 없었음

나도 애기한테 대하는 태도가
엄마랑 비슷한 모습이 가끔가끔 보이는데
따뜻한 남편이 옆에 있어서
내 자식한테는 그러지 않도록 노력해볼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