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아버지와 일했습니다.

더이상은 제 자신이 못 버틸 것 같아 독립한지 3개월 되었어요.

다른 직원들 앞에서 병xx끼라던가 세상 한심하다는 듯 말끝마다 한숨쉬는 행동들

날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는 언행들

조금만 화나도 세상 미친놈처럼 화내다가 사그라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인자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지금까지 저는 지옥속에서 살았습니다.

매분매초 모든 가족들이 아버지 기분을 살펴야하고, 자기가 했던 모든 잘못들은 가족끼리 그럴 수 있는거라며 포장합니다.

자신은 모든게 옳고 완벽하며 손대는 것 마다 이뤄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대화는 주로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고, 마찬가지로 대화 도중이라도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를 냅니다.

말을 길게하면 요점만 간단히 하라하고,
말을 짧게 하면 성의 없다고 하고,
말을 하지 않으면 말하기 싫으냐고 화를 냅니다.

정말 자살할 것 같아서 뛰쳐나온지 3개월째 입니다.

있는 돈 다 끌어모아 카페를 창업했지만, 특수상권의 공간,시간제약 때문에 폐업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매장을 찾았고, 오늘 계약서 작성하고 왔습니다.

뭐가그리 배배 꼬였는지 자기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는 이유로 ' 그래 알았다 '라는 말만 들었어요.

잘 될꺼다 라는 덕담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대화든 통화든 매번 스트레스 받으니 적응될 법도 한데, 여전히 기분이 나빠요.

저는 여전히 제가 하는 모든 행동들에 축하받지 못합니다.

나는 항상 실수했고 모자랐고 덜떨어졌으니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은 잘못된 것 이겠지요.

근데요.. 나의 하루를 통제받고 살면, 애완견이랑 다른게 뭔가요 ?

왜 꼭 특별하게 살아야하며, 책에 나온 철학들을 몸소 실천해야하고
자신의 정의와 반대되는 생각들은 쓰레기 취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나 존중받고 살고 싶어요..

나도 축하받고 위로받고 싶어요

나는 정말 밝은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세상 모든게 즐겁지가 않아요.

그냥 내일 눈이 떠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