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발버둥질의 연속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결코 행복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 또한 함께 온다.
내가 편안하고 행복한 것들은 가끔 나를 속박하고 방해한다는 것을 알게되기 때문일 것이다.
불행을 전시하며 형식적인 위로에 취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

그래서 요즘의 나는 ‘선택적 고난’의 중요성을 배워가는 중이다.

매운 것을 먹고, 가학적인 섹스를 하고, 자해를 하는 것 같이 고통으로써 얻어지는 쾌감,
엔도르핀 때문이라기보다는
（실제로 더 어려운 일을 찾고, 더 큰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것도 같은 메커니즘으로 본다）
단순히 내가 보내는 시간들을 더 가치있고 의미있게 하기 위해서.

라고는 하지만
사실 둘은 순차적 관계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냥 “（선택적）고난에 취해보기” 같은 목표를 세워두었다.

환경적 시련이나 심리적, 물리적 고통을 포함,
무기력함과 나태함에 맞서거나
무지와 편견을 극복하려는,
불평하면서도 결국 실행에 옮길,
어쩌면 과거와 미래에 머물며 불안과 우울을 끊임없이 견뎌야 하는,
그렇지만 의미있을 하루가 모여
의미있는 삶이 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