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일기! 열흘만인가...


어제 알바 처음으로 간 날임
치킨집에서 알바하게 됐는데, 면접보러 갔을 때 여 사장님이 내 이력서 보시더니

'많이 힘들텐데..? 맥도날드/편의점은 서빙같은거 안 하잖아요'
'계속 서 있어야해서 힘들거예요'
'일단 토요일에 일해보고 결정해봐요~ 안 맞을수도 있으니까.'

이러시는거...
속으로 '맥도날드를...무시해..? 얼마나 힘든거야..? 맥주잔이..무겁긴 한데... 그동안 먹었던 500cc들 생각하면...흐으으으으음...' 일케 생각했었음

머 설거지, 화장실 청소, 매장 청소도 해야하니까 업무만 봤을 땐 빡센게 맞아서 반신반의하면서 긴장하고 있었음

대망의 첫날! 원래 17시부터 근무인걸로 알고 있었는데 16시부터 오라고 하드라 큽.. 가니까 남자애 한명이 책상 닦고 있고 남사장님, 여사장님 계시더라고.

사장님들 성격이 유쾌하시고 시원시원하셔서, '오 가족같은 분위기인가본데'싶었음. 힘드니까 계속 틈틈이 앉아있으래ㅋㅋㅋㅋ

남사장님은 나 식영과라고 하니까 '어때요, 우리 주방 영양상태는??!' 그러셔서 내가 '아~ 위생상태는 깔끔한데요!!! 하하하'일케 대답했으ㅋㅋㅋ

확실히, 처음 일하는거라 그런지 많이 어색하고 자꾸 까먹고 그러더라. 세팅해야하는거 외워야하고, 치킨 튀기는 접시 세팅해야하고.. 거기에 배달까지 들어오니 정신이 없었음. 정신 없이 배우니까 시간 ㄹㅇ 순삭 시간 볼 때마다 1시간 2시간씩 사라져있음ㅋㅋㅋ

한 7시~9시가 제일 바쁜 것 같앴어. 중간에 여사장님이 치킨 먹으라고 튀겨주셔서 먹었는데 아놔 계속 주문들어와서 체하는줄...ㅋㅋㅋㅋ 눈치보지 말고 편하게 먹으랬는데 어유 어케 그래.. 글서 그냥 호다닥 먹고 빨리 인나서 설거지함.

같이 일하는 남자애는 알고보니 우리학교 후배였음ㅋㅋㅋ 아니 여기서 일하는 애들 다 우리학교 애들이래 아놔 거의 내가 제일 나이 많은거임 하..

한 10시쯤에 여기서 일하는 고딩이 와가지고 머 막 주시고 그르드라

아 머 많았는데 까먹+쓰기 귀찮다

근데 맹세코, 맥날보다 쉬움......... . . . .. ... .. ..
맥날보다 안 바쁘고, 매장도 작아서 청소 쉽고, 화장실 청소도 찍찍 뿌리고 쓱싹이 끝이었음
맥날 매장의 반이네 거의 생각해봉까
서 있는 시간도 맥날, 실습에선 4~5시간이 기본이었는데 여기선 틈틈이 앉게하고 폰도 볼 수 있고.. 개꿀
맥날 피크 땐 2시간동안 200정도 버는데, 여긴 하루종일 200정도 나가니까..ㅎ
설거지 빼곤 힘든거 없는듯??? 진상도 없고.

킥 오늘도 가는데 얼른 돈 받았음 좋겠다

+ 일 끝나고 문자 봤는데 편지 받음. 감동... 항상 고맙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