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면 여러 생각들이 찾아와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어 놓는다. 선택적으로 기억나는 말들. 단어는 모여 문장이 되고, 문장은 모여서 하나의 소설로 나의 마음을 후벼판다.
자신 없어지라고 누군가가 귀에 대고 속삭이듯, 내가 당한 혹은 간접으로 경험한 일들이 마구잡이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어휴.
생각을 방금 고쳤다. 내가 인기가 없는 이유는, 알아서 철벽을 엄청 치기 때문인건데. 누군가는 그게 아니고 그냥 너의 피지컬이 많이 딸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나.. 인기 많다고? 훗
키작고 뚱뚱하면 어때.
이런 모습조차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된거 아닌가? 줏대없이 외모만 보고 마음이 휙휙 변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보다, 나와 대화하고 나의 눈을 보고 나와 논 후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 또한 좋다.
자신감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외모만으로 나를 탈락시키는 사람들은 나와는 연이 아닌거고. 누가 나를 좋아해준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며, 당연한 일이 아니다. 타인이 인기가 많은 것? 그것은 부러운 일이지 나 자신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내 몸이 건강하기 위해 운동하고, 내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가꾸면 되는 것이다.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행동하지 말자. '다른 사람이 운동하라고 이야기한 후여서 운동하기 싫어.'라는 생각 또한 남을 의식하는 사고다. 그저 나를 위해. 내 만족을 위해.


꾸엥

오늘 급벙개를 했음.
쭈꾸미 데침을 먹었는데 마넌이어서 햅삐~
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