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30대 남자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요새 떠들석한 빌라 전세 사기 사건의 피해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30세대 조금 넘는 연립주택에 22년 4월 전세 계약 후 입주 하게 되었습니다.

부동산에서 등기부 등본을 떼어 확인해봤을때 13년도에 근저당 설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총 액은 1억 4천 만원 이며 , 계약 당시에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전집주인이 집을 빠르게 비워달라고 지속 요청하는 점,
수많은 부동산과 매물을 보며 근저당이 없는 비교적 위험수준이 낮은 매물을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한점 등의 사유로

위험한 것을 알지만 선택지가 없어 계약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근저당 있고 위험한거 알면서 들어갔으면 니 잘못 아니냐는 비난을 많이 합니다.
물론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점, 좀 더 세심히 의심하지 못한점 등을 놓고 봤을때 제 잘못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맞습니다.

제 잘못이 아예 없다고는 못하지만 재산도 없고 힘도없는 서민이 길에서 노숙하는것을 피하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입주후 10월 , 6개월 거주중인 상황에서 집주인이 대출을 받은 은행에서 대출 연체 및 부동산세 체납으로 인한 집주인 재산 압류,
살고 있는 빌라의 경매 예정 통보문을 받았습니다.

빌라에 공실을 제외한 거주중인 임차인들의 우편함에 모두 같은 내용으로 꽂혀 있었으며
즉시 등기부 등본을 열람해보니 7월에 대출받은 집주인의 대출 연체 및 부동산세 체납으로 인해 재산 압류가 들어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동안 방황하며 자리잡지 못하던 놈이 괜찮은 직장에 취업하고 ,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며 설레었던 감정등 모든것이
물거품이 되버렸습니다.

청년 전세 대출 90%로 입주한 첫 전세 집이 이렇게 문제가 되어 발목을 잡게 되니 너무 참담합니다.

현재 집주인은 공동 명의로 총 2명이며 제가 거주중인 호수는 집주인 A가 압류당한 상태고 B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다른 호수 등기부 등본 확인시 B 역시 대출 연체 및 세금 체납으로 인해 압류당한 상태입니다.

거래를 중개한 부동산은 번호까지 삭제하며 잠적한 상태로 중개인 , 집주인 모두 연락불가 상태입니다.

그동안 납부했던 관리비와 전기세까지 모두 횡령을 한 것인지 전기세조차 3개월째 미납된 상태로 당장 다음달부터
전기 공급이 중단될 큰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임대차 보호법에 의거하여 최우선 변제 제도라는 것도 있지만
집주인이 근저당을 설정한 13년도 기준으로 제가 사는 지역 소액임차인 기준을 확인해봤을때
지금 피해당한 세입자들 전부 변제를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저희의 전세 보증금보다도 집값이 낮아 건물이 낙찰 되더라도 구제받을 방법이 없어 너무 힘이듭니다.

현재 임차인들끼리 뭉쳐서 언론에 공론화시키기위해 노력중에 있으며
국민 청원이나 국민 신문고 쪽으로도 이슈화 시킬 계획에 있는데

다들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뜻하지 않은 불행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고 정상적인 사고조차 어렵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중 혹시 청원이나 신문고쪽 지식이 있으신분 계시다면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그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법원 부동산 경매나 전세 보증금 관련해서 조금의 지식이라도 있으신분들도 작은 도움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이 현재 모든것을 잃을 위기에 처한 임차인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부탁 드립니다.

게시판 취지에 맞지 않는 글을 작성한점 정말 죄송하며 불편하시겠지만 양해해주시면 정말 감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