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웃대 멋쟁이들

오늘 내가 하소연을 좀 하려고 한다

자세히는 말 못하지만 조금 큰 중견기업 설비시설에서 하청으로 있는 업체 소속 신입이다

직종은 기술,기능쪽인데

내 직렬은 나（20대 후반）랑 내 직속 사수（50대중후반） 둘뿐이야

내가 이 회사에 오게 된 경위는 일을 하다 잠시 개백수짓을 하고있었어

그러다 전 직장 상사분이 '좋은 일자리가 있는데 사람소개를 부탁받았다. 자네가 괜찮을것같아서 추천했다. 생각있으면 만나보겠느냐' 하고 연락 오시길래

괜찮다싶어 취직했지

사실 난 실력이 그리 뛰어나진 않고 아직 배워야할 입장이야 사수는 실력은 최고긴해 그래서 잘들어왔다싶었는데 점점 본색을 드러낸건지 내가 문제인건지

한마디로 야마돌게 띠꺼워지더라

지금 6개월차인데 지난 일들 빼고 오늘 오전에 들은 말들만 추려볼게 보고 얘기들좀 해주라..



상사 왈

너는 좋은 일자리 왔는데 나한테 고마운게 없냐
라떼는 일배우려고 맞아가면서도 술사주고 밥사주고 아양떨면서 일배웠다

내가 너한테 뭐 얻어먹자고 하는말은 아니지만 사람이 성의가 있어야한다

너는 그런게 없다 내가 너 밥도 몇번 사주고 했는데 넌 고작 짜장면 한번 사고 퉁치려하냐

（참고로 밥 얻어먹은적 출근 첫날 중식제공 안되는 줄 모르고 도시락 안싸와서 한번 얻어먹고 오히려 내가 인사치레한다고 원청 감독까지 같이 셋이서 먹은 고기+술 샀음 ㅅㅂ）

내 덕분에 니가 일당알바로 부수입도 벌었는데 （꼴랑 두번이고 그마저도 지가 도와달라고 부탁한거임）
알바 현장도 내차로 오갔으면 말로라도 기름값한번 내겠다 해야하는거 아니냐

（그리고 알바현장 오갈때 지가 운전 막하다가 카메라 못보고 과속딱지 받았는데） 그것도 내차로 오간거면 성의상 과태료 반이라도 부담한다 하는게 도리다

그런식이면 어디가서도 이쁨 못받고 아무도 너한테 일 안맡겨서 실력 못쌓고 어중이떠중이된다

넌 시키는것만 한다 니 스스로 하려고 안한다
（초반에 잘해보겠다고 혼자 작업준비 미리 다하고 정리면 뭐며 다한건 생각 전혀못하나봄^^ 그래놓고 언제 한번은 시키는것만 하라했음）

그러는거 보면 넌 떠먹여주기만 바라고 남의자리 뺏을궁리만하고 그냥 편한데 골라서 눌러앉을생각만하는것같다 젊은 놈이 그러면 안된다
（대체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음 오히려 다른 상사들은 요새 일 너무 많아서 너 고생많다고 짠하다고 해줌）

내가 너 오래 지켜보니 （시발 입사 6개월도 안됨） 너같은 놈들 많이 봤는데 사회생활 그런식으로 하면 아무도 너랑 잘 안지내고 인정 안해준다 직장 그만두더라도 전 동료들과 품앗이도 하고 지내야 하는데 넌 안될것같다

（지 빼고 내가 남들이랑은 다 잘지내는거 모르나봄, 심지어 지금 이 회사도 전직장 반장님이 나 좋게 봐주시고 소개한건 까먹었나봐）



쓰다보니 좀 길어졌는데 그냥 하소연 좀 하고싶었어

들으면서 문득문득

'아 내가 그런문제가 있구나, 서운하실수있겠구나'
이런생각도 들었는데

다시 곰곰히 보면 걍 지 밥도 사고 술도 사고 똥꼬도 빨고 기름값도 내주고 지가 운전 좆같이 했지만 내가 조수석 탔으니 과태료도 좀 부담하고 그랬어야 했는데 안해줘서 좆같으니까 걍 나한테 개지랄한거같거든?

내가 문제인게 아니라 점마가 또라이인거 맞지?

뭐 예의상 밥한끼 대접할수있긴한데 이미 두어번 대접했고 내가 받은거라곤 글쎄다 입사 첫날 점심? 시발 그마저도 5천원짜리 함바집임..

알바 현장가는것도 내차 놔두고 지가 지차로 가자한거면서 대체 내가 뭘 그리 신세졌다는건지 모르겠네

심지어는 기술 알려준다고 꼬셔서 데려와서는 뭘 좆도 갈쳐준건 없고 꼬봉지만 시키면서 진짜 씹빨.....


글도 길고 빡쳐서 말도 거친데 만약 고민게시판에 누가 됐다면 삭제할게 고민게시판 처음이라 잘몰랐어 힝

암튼 다들 보고 솔직하게 말해주라 정말 양심에 손을 얹고 구라 단 1도 없음 오히려 사수의 비아냥거리는 말투를 글도 옮길수없어서 아쉬움


내가 답답이에 넌씨눈에 염치가 없는거야?

아니면 점마가 개또라이병신인거야??